"IMF 위기 직전에도 AA-" VS 崔, "애쓰는데 저주냐?"…S&P 엇갈린 시선

뉴스1 제공  | 2015.09.15 23:45
(세종=뉴스1) 최경환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관계자의 보고를 받으며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2015.9.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S&P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AA-로 올린 것에 대한 의미 해석을 놓고 야당 의원과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립했다.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5일 기재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가 신용등급이 높아진 것이 한국경제가 잘 가고 있다는 얘기가 맞느냐"고 물었다.

최 부총리는 "잘 가고 있다기 보다 의원님이 한국경제가 망했고 최경환이 그 장본인이라는 말씀을 주셨는데 객관적인 신용평가사나 다른 전문가는 그렇지 않다는 견해가 많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직전 S&P가 내린 우리나라 신용등급이 AA-였다는 점을 상기 시킨 뒤 "외환위기 전 신용등급하고 똑같다. 위기가 앞에 왔을 때 더블에이 마이너스였고 두달만에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모기지 위기 때 S&P의 신용평가가 위기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미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S&P가 신용등급을 올렸다는 것이 위기를 무마할 수 있는 얘기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대한민국이 그렇게 가서야 되겠나? 그렇게 안가게 하려고 애쓰는데 저주 비슷하게 말하느냐"고 반박했다.


또 "S&P의 평가에 의존해서 말한 것이 아니라 이런 긍정적 평가도 있으니 균형있게 보시라는 것이고 의원님 처럼 비관적으로 보시는 분도 계시지만 그분들이 전부는 아니다"라며 "비관적 전망에 따라 정책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라고 말하면 정책을 펴는 사람이 아주 비관적인 시나리오에 따라 어떻게 정책을 펴느냐"고 주장했다.

홍 의원이 디플레이션 우려를 제기하며 "공업제품의 가격이 떨어지는 문제를 봐야하는데 기재부가 안보고 있다. 이게 기재부의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기재부의 수준이라니. 그렇게 이야기하면 밤잠 안자고 밤새 일하는 직원들의 사기는 어떻게 되느냐"며 "우리 공무원들도 고심을 많이 하고 있다. 어려움을 타개 해 보려고 밤낮없이, 주말없이 일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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