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수류탄 폭발 재발방지…비파괴검사 외 더 엄정한 조치"

뉴스1 제공  | 2015.09.15 11:55

지난해 해병대 사고 수류탄과 동일..기품원 비파괴검사 신뢰 못해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15일 오전 경북 경산 하양읍 국군대구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고 김원정(27) 상사 영결식에서 참석자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고 김 상사는 지난 11일 50사단 내 수류탄 투척 훈련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순직했다.2015.9.15/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군 당국은 육군 50사단 신병훈련소 수류탄 폭발사고 후속 조치와 관련 재고 수류탄에 대한 표본조사 외에 추가적인 재발방지 조치를 취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해 기술품질원(기품원)에서 2020발에 대한 비파과검사를 실시할 계획을 재차 확인하며 "이것은 1차적인 조치이고 재발방지를 위한 더 엄정한 방안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파괴검사에 대한 신빙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데 따른 입장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지난해 9월 경북 포항시 해병대 교육훈련단 수류탄 투척 훈련장에서는 박모(19) 훈련병이 들고 있던 수류탄이 갑자기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손목이 절단된 박 훈련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당시 기품원은 동일 ‘로트 번호(생산연도와 생산라인 등을 문자와 숫자로 표기한 것)’를 지닌 수류탄 1010발을 비파괴검사했지만, "수류탄 불량은 아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50사단 사고에서 쓰인 수류탄이 당시 해병대 사고를 일으킨 수류탄과 동일 로트번호를 가진 것으로 드러난 만큼 또다시 비파괴검사를 한다고 해도 그 결과를 믿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기존에 우리가 생각했던 것 만큼의 신뢰도를 두고 만족할 수 있는지는 다시 생각해볼 문제"라며 사실상 군 당국도 기품원 검사에 대한 신뢰도에 문제가 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그는 "포탄을 쏴서 불발탄이 나오는지와 수류탄을 던지기 전에 터졌다는 것은 사안이 다르다"며 "무기체계 신뢰도의 기준이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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