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文에 재신임 취소 재요구…"진정성 보이면 오늘 회동 가능"

뉴스1 제공  | 2015.09.15 10:45

文 혁신 협조 답글에 입장 밝혀… "혁신본질 공감에도, 중앙위·재신임 강행은 모순"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서미선 기자 =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는 15일 문재인 대표가 전날 자신에게 보낸 답신 형식의 글에서 재신임 강행 의지를 표명한 데 대해 "혁신 본질에 대해 공감을 표하면서도 정치일정은 강행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당 혁신이나 통합관점에서 모순된다. 대화와 타협의 의지가 없다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재차 중앙위 연기와 재신임 투표 취소를 요구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혁신본질을 논의하며 당내 중론 모아가는 게 중요하고 시간은 아직도 있다. 강행 처리한다면 그 의도를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것이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논란 속 공천안이 통과된들 당 지지율이 갑자기 올라갈 일이 만무하고 총선 전망이 밝아질 일도 없다"며 "당내 불신과 갈등은 한층 가중될 것"이라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며 문 대표의 숙고를 거듭 요청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구체적으로 ▲16일 중앙위를 연기하거나 안건처리를 하지 말고 대표직 신임 연계도 취소할 것 ▲재신임 관련 당원 및 국민여론조사도 취소를 재차 요구했다.

이와 함께 ▲당 혁신 공통인식을 이끌 수 있고 '육참골단'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면 16일 중앙위 문제를 포함해 문 대표와 오늘이라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전날 문 대표가 보낸 혁신에 동참해 달라는 답글에 대해 "문 대표 글에서 우리당의 위기가 변화된 환경과 낡은 시스템의 충돌, 기득권 유지하려는 타성이라는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혁신의 본질이 따로 있다고 했다"며 "말씀대로라면 문 대표의 문제의식이 저하고 크게 다르지 않다"고 공감했다.

하지만 "그렇다면 꼭 16일 중앙위를 열어서 혁신에 본질이 아닌 공천제도를 통과시키고 통과여부에 대표직을 걸어야 하는지 의문이 생긴다"며 "왜 대표직을 연계하면서까지 16일 공천룰 통과에 집착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혹시나 혁신논쟁을 권력다툼으로 이해하고 대응하시는 것이라면 그것은 말씀하신 혁신의 본질을 이해한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문 대표가 낡은 진보 청산, 부패척결, 새로운 인재 영입이 혁신위가 다룰 수 없는 영역이라고 한 데 대해 "혁신위가 본질적 문제 다룰 수 없는 혁신위라면 애시당초 혁신이란 말을 쓰면 안되고 육참골단이란 표현도 사용해선 안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 많은 혁신 개혁특별위원회 노력에도 불구하고 왜 당이 계속 선거에서 지고 국민 신뢰를 받지 못하는지" "제가 제기한 이 당의 본질적인 문제 금기시된 병폐들, 정치적 이해 진영논리 온정주의 때문에 다루지 못했단 생각은 혹시 안해봤는지"라고 반문했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의 3가지 제안을 문 대표가 거절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일단은 답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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