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주형환 제1차관이 의장으로서 주재한 IDB 총재선거 특별 거버너회의에서 이 같이 결정됐다고 15일 밝혔다.
31개국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후보로 등록된 모레노 총재는 96.5%의 지지를 받아 IDB 총재로 재신임됐다. 임기는 올해 10월1일부터 2020년 9월30일까지다. 모레노 총재는 이번 재신임으로 3선에 성공했다.
주 차관은 총재 선출 직후 의장국자격으로 모레노 총재와 취임계약서 서명식을 진행했다. 모레노 총재와의 환담을 통해 중남미 지역발전 등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주 차관은 모레노 총재에게 "한국의 인재들은 국제사회에서 기여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 인력채용에 대한 총재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주 차관은 회의기간 중 콜롬비아 등 주요 중남미 국가 참석자들과 마난 세계경제 동향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중남미 진출의 터를 닦기 위해 IDB가 설립한 민간투자 기구인 '뉴코'(NewCo)와 관련해 한국의 지분 확대 필요성을 설명했다.
주 차관은 IDB 한국인 직원들과도 만나 지난 3월 부산 총회에서 선발돼 근무 중인 전임연구원과 한국인 정규직원들을 격려했다. 주 차관은 "한국인의 능력과 열정을 보여준다면 개인에게는 물론 한국 전체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주 차관은 총회 참석을 계기로 네이단 쉬츠 미국 재무부 국제차관과 데이비드 립튼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부총재를 만나 최근 경제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주 차관은 미국 재무부와의 면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핵 포기를 전제로 하는 동북아개발은행 설립이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에 중요하다"며 "미국 정부의 관심과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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