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리언 "변동성 크지만 기회 생길 것"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 2015.09.15 07:32

FRB 첫 금리인상에 집착 말아야…FRB 역사상 가장 느슨한 긴축 될 것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고문은 앞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기회도 많이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엘에리언은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의 '스쿼크 온 더 스트리트'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앞에는 울퉁불퉁한 길이 놓여 있지만 내가 계속 강조하듯 이 길은 많은 매력적인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정책 결정보다 경제여건의 근본적인 변화를 더 중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RB는 오는 16-17일 연반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갖는다. FRB는 연내에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는 방침으로 빠르면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2006년 6월 이후 처음이 되는 FRB의 금리인상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그러나 엘에리언은 FRB가 이번에 금리를 인상할지 분명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FRB의 금리인상 여부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할 정도"라며 "중요한 것은 FRB가 금리를 올리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왜 한 차례 금리인상에 이렇게 집착하느냐"라고 말했다.


엘에리언은 "투자자들이 FRB가 설립사상 가장 느슨한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며 이는 FRB가 점진적인 금리인상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금리인상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엘에리언은 FRB의 금리인상보다 금융시장이 경험하게 될 전보다 높은 수준의 변동성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더 공격적인 자산 배분이 일어나고 자산의 가격 수준도 높아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일어나면 시장이 과열돼 자산간 상관관계가 지나칠 정도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엘에리언은 또 신흥시장과 원유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기회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신흥시장과 원유에)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있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며 훨씬 더 매력적인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엘에리언은 앞으로 몇 개월간 변동성이 대단히 커지겠지만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할 만한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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