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재신임 카드'를 꺼내들며 당내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당 중진들이 12일 다시 모임을 갖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5선 중진인 이석현 국회 부의장은 이날 오후 5시 국회 부의장실에서 다시 중진 회동을 갖자고 당내 중진 의원들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중진 의원들은 재회동에서 문 대표의 주장을 받아들여 중앙위는 16일 예정대로 소집하되 재신임투표는 미루자는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동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천정배 무소속 의원의 차녀 결혼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오늘 중진 의원 모임을 다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앙위는 예정대로 하고 재신임투표는 좀 연기하되 추석 전까지는 마무리짓는 것으로 원만하게 합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혁신안을 놓고 당내 내분이 길어지자 13~15일 재신임 투표를 진행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 부의장을 비롯한 3선 이상 중진의원 17명은 전날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문 대표가 꺼내든 '중앙위 소집 및 재신임투표' 일정을 국정감사 이후로 연기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어 이 부의장 등이 전날 밤 직접 문 대표를 만나 이같은 뜻을 전했으나 문 대표가 "재신임투표 시기는 추석 전까지로 연기할 수 있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중앙위 연기는 수용을 거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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