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타임라인]인스타·페이지 앞세운 페북 "너도 나도 돈 벌자"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15.09.13 14:00

<1>광고 서비스 전 세계로 확대한 인스타그램, 페북 페이지는 비즈니스 소통 강화

편집자주 | 모바일 시대의 소통수단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대화를 나누는 통로만이 아니라 신기술과 결합되면서 강력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인생의 낭비'로 불렸던 SNS에서 '인생의 기회'를 얻는 사례도 목격된다. SNS 계정을 운영하지 않아도 SNS 생태계의 직간접적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모바일 시대의 다양한 방문을 여는 열쇠, SNS의 변화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본다.

광고 서비스 관련 인스타그램의 공지. 인스타는 일부 국가에서 서비스하던 광고 모델을 이달 중 전 세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래퍼 도끼(Dok2)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중독됐다"고 고백했다. 그가 중독된 SNS는 사진 기반으로 운영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65만명에 달하는 도끼는 인스타를 통해 다양한 자신의 일상을 전한다.

2012년 페이스북이 10억 달러에 인수한 인스타는 전 세계적인 흥행을 바탕으로 가벼운 소통수단으로 급부상했다. 자신의 일상을 압축한 한 장의 사진을 놓고 대화하는 소통방식을 정착시킨 것이다. 유명인들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나'를 중심으로 한 소통을 위해 다른 SNS에서 인스타로 갈아타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급성장한 인스타는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섰다. 인스타는 지난 9일 미국, 영국, 프랑스 등 8개국에서 진행 중인 광고 서비스를 이날부터 한국을 포함한 30개국으로 늘렸다. 이달 중 전 세계로 서비스 대상 국가를 확대한다. 인스타 광고는 다양한 크기의 사진은 물론 동영상, 슬라이드형 광고가 가능하다. 특정 행동을 유도하거나 광고 대상을 설정하는 타겟팅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사실상 페이스북의 광고 모델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모바일 광고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페이스북의 성공 방정식을 인스타에 풀어내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짧고 빠른 인스타의 콘텐츠 소비패턴에 광고 모델이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지나친 광고로 이용자들이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새롭게 디자인된 페이스북 페이지의 메뉴 섹션. 향후 페이스북은 특정 업종에 특화된 별도 섹션을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미 광고를 통해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는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이 사업하기 편한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페이스북 생태계에 들어와 마음껏 돈을 벌라는 말이다. 물론 이를 통해 페이스북의 광고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도 숨어 있다.

핵심은 페이스북 페이지의 비지니스 플랫폼화다. 페이스북은 2011년 2월 페이지를 분리한 이후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왔다. 지난 9일에는 페이지 방문자의 행동을 유도하는 버튼을 추가해 직접적인 소통 기능을 강화했다. 현재 '지금 전화하기', '메시지 보내기', '문의하기' 등 버튼이 시범 서비스 중인 페북은 세분화된 기능을 추가해 업종에 따라 다양한 사업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분야 관계없이 동일한 정보를 보여주던 페이지에 사업자들이 자신의 업종에 특화된 정보를 강조할 수 있는 별도 섹션을 추가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새로 공개된 두 가지 섹션은 기업들이 페이지 최상단에 상품을 게시할 수 있는 '샵(Shop) 섹션'과 서비스 리스트를 게시할 수 있는 '서비스(Service) 섹션'이다. 예를 들어 네일 샵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자는 한가위 특별 세일 서비스 메뉴를 페이지에 추가하거나, 판매 중인 매니큐어 상품 목록을 게시할 수 있다.

이처럼 페이스북 페이지의 비즈니스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되면서 '결국 온라인 홈페이지는 페이스북 페이지로 대체될 것'이란 예측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 세계 월간실사용자수(MAU) 10억명을 돌파한 페이스북은 대규모 이용자 기반을 제공할 뿐 아니라 다양한 소통, 통계 등 비즈니스 도구를 추가해 사업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있기 때문이다. 인스타와 페이지를 앞세운 페이스북의 모바일 비지니스 생태계 공략은 구체적인 성과와 함께 영향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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