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해서 쓰러졌다더니"…김문기 전 상지대 총장 위증 논란

머니투데이 세종=박광범 기자 | 2015.09.10 21:25

[the300][2015국감]안민석·유은혜 의원, 김 전 총장 멀쩡한 모습 동영상 공개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10일 오후 갑자기 쓰러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김문기 전 상지대 총장이 버젓이 두 발로 걸어 다니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저녁 교문위 국정감사에서 "위중해서 입원했다던 김문기씨가 정상임을 확인했다"며 동영상을 공개했다.

안 의원과 유은혜 의원이 공개한 동영상에서 김 전 총장은 멀쩡한 모습으로 엘리베이터에 타는 모습이 포착됐다.

안 의원은 "오후 7시20분 찍은 동영상이다. 아주 충격적인 동영상"이라며 "위중해서 갑자기 쓰러져서 중환자실에 있어서 증인출석에 못 나온다던 김문기씨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갑자기 쓰러져 자택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며 국감 불출석을 통보했다.

이날 국감장에 나온 김 전 총장의 아들인 김성남 상지학원 상임이사는 '국감장에 못 올 만큼 상태가 위중하냐'는 안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 국법(國法)이 중해서 지금 못가고 있다"며 "(아버지는) 84세의 고령이다. 갑자기 쓰러져서 입원을 했는데 여기 있는 게 불효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갑자기 쓰러진 탓에 입원했다"고 대답하면서도 가족으로부터 병원이 어디인지, 상태가 정확히 어떤지에 대해선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답해 논란이 됐다.

안 의원실에 따르면 해당 동영상은 안 의원실 관계자와 유은혜 의원실 관계자가 김 이사 등 일반증인 및 참고인에 대한 심문이 끝난 뒤 김 전 총장이 입원했다던 서울 방배동의 한 병원에서 촬영했다.

안 의원은 "아들의 뻔뻔한 거짓에 대해 국회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극형을 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주선 교문위원장은 "오후 7시20분 동영상이 촬영됐다면 김성남 증인은 분명히 위증을 한 것"이라며 "김 전 총장은 의식이 혼미한 상태에 있다고 아들을 통해 거짓을 말했기 때문에 국감을 마무리 짓고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할지 여야간사간 합의를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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