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MES'와 손잡은 애플, IT업체의 패션 따라잡기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 2015.09.10 13:10

안드로이드 진영은 태그호이어&파슬, 인텔과 스마트워치 제작…구글+리바이스 신소재 함께 개발

에르메스와 애플이 오는 10월, 에르메스용 애플워치를 선보인다/사진=애플 홈페이지
애플이 명품 패션 브랜드 '에르메스'와 손을 잡았다. 애플워치에 에르메스 줄을 결합한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 애플은 그동안 '세련된 시계'로 포장해왔던 애플워치의 격을 한단계 격상시켰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골드와 로즈골드 색상의 애플워치를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애플은 명품업체인 에르메스와 협업을 통해 디자인한 천연가죽 스트립(시곗줄) 등도 함께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강남구 신사동 '에르메스 도산 공원'과 청담동 '신세계 분더샵' 등 2곳에서 에르메스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애플과 에르메스가 선보이는 신제품은 시곗줄이 손목을 두 번 감는 더블투어가 1250달러(약 150만원), 싱글투어가 1100달러(약 130만원), 커프가 1500달러(약 180만원)다. 국내 판매가격은 미정이다.

아울러 애플은 새로운 색상의 애플워치도 선보였다. 기존 실버 알루미늄 케이스와 스페이스그레이 알루미늄 케이스만 존재했던 스포츠에디션에 골드와 로즈골드 색상을 추가했다. 파스텔톤 밴드도 추가해 여성 구매자의 구매욕을 자극했다.


이번 애플과 에르메스의 협업은 스마트워치 시장의 고급화 전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똑똑한 시계'가 아닌 '예쁜 시계'로 자리 잡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포착된다. 인텔은 패션시계 브랜드 파슬과 함께 오는 10월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 인텔은 스위스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와 손잡고 오는 11월 스마트워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패션 업계와 IT업계의 협업은 스마트워치 분야뿐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구글은 지난 5월 구글개발자회의에서 이용자가 시계나 밴드와 같은 별다른 기기를 착용하지 않고도 옷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스마트 기기를 통제할 수 있는 기술을 소개하며 리바이스와 스마트옷감을 함께 제작할 것을 선언했다.

앞서 LG는 패션 명품업체 프라다와 함께 '프라다폰'을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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