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20만원으로 서울 대학가 방 구해요"

머니투데이 허정민 인턴기자 | 2015.09.10 13:48

[벤처스타]<46>얼티즌의 대학가 인근 공동주거 서비스 '오셰어하우스'

편집자주 | 우후죽순 생겨나는 스타트업 사이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주목받는 '벤처스타'들을 소개합니다. 에이스로 활약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미래의 스타 벤처들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오셰어하우스 이대 1호점 집 내부/사진제공=얼티즌
"서울 대학가 원룸은 평균 보증금 1420만 원에 월세 48만 원입니다. 게다가 월세 가격은 지난 2년간 꾸준히 오르고 있고요. 자취하는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에겐 주거비용이 큰 부담이 됩니다."

2030청년의 비싼 주거비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얼티즌 오정익 대표(32)가 오셰어하우스를 내놨다. 오셰어하우스는 서울 대학가 인근에 위치한 비교적 저렴한 주택을 임대 혹은 매입해 리모델링을 한 뒤 공동주거 형태로 소비자에게 제공되는데 월세 20~30만원으로 기존 원룸의 평균 월세보다 10만 원 가량 저렴하다. 보증금도 약 두 달 치 월세에 해당하는 50~60만원이 전부다.

공동주거인 오셰어하우스는 주방, 화장실, 거실 등을 공용으로 쓰고 방은 1인실과 2인실로 나뉜다. 1인실은 2.5평, 2인실은 4.2평이다. 1인실은 총 3개, 2인실은 2개로 이루어져 있다. 남성 전용인 3호점을 제외하곤 1층엔 남자가, 2층엔 여자가 사용한다.

오셰어하우스는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인근 두 군데와 한국외국어대학교 인근 한 군데, 총 3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수용인원은 각 하우스마다 7명에서 12명까지다. 입주자는 현재 모두 학생들로 이루어져있다.

오 대표는 오셰어하우스는 원룸 등보다 저렴하고 위치도 대학가 근처라 입주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며 "기숙사의 낮은 학생 수용률과 학교 인근 원룸의 비싼 보증금 및 월세가 오셰어하우스를 찾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강점은 입주자들이 자체적으로 형성한 끈끈한 커뮤니티다. 관심사가 같은 입주자끼리 취미 모임을 만들거나 또는 옥상에서 다 같이 바비큐 파티를 하는 등 다른 형태의 주거시설에선 할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한다.


오 대표는 오셰어하우스를 하기 전 공간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커뮤니티 카페 '얼티즌카페'를 2008년도부터 7년 동안 운영했었다. 그는 "1,2층에서 카페를 운영하다가 3층에 셰어하우스를 시범 운영한 적이 있었는데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며 "높은 수요를 보고 공동주거지 사업으로 전향했다"며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입주자끼리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오셰어하우스는 한 달에 한번 '입주자회의'를 한다. 회의에선 거주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또 쌀, 휴지 등 공동생활에 필요한 도구 구입을 위해 공금을 모은다. 오 대표는 "학생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CCTV(폐쇄회로) 설치와 창문 잠금장치 설치 등 안전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한국으로 오는 외국인 교환학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오셰어하우스 호점 수가 늘어나면 외국인 입주자도 적극적으로 받으며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얼티즌은 현재 오셰어하우스로 머니투데이 주최 제5회 청년기업가 대회에서 본선 통과 후 결선 심사를 앞두고 있다. 얼티즌은 오정익 대표이사를 포함해 3명의 팀원들로 구성돼 있다.

오정익 얼티즌 대표/사진제공=얼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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