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에서도 오사카는 여행객이 가장 선호하고,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오사카가 교토와 고베 사이에 위치해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등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우메다, 신사이바시, 남바, 텐노지 등 오사카 주요 지역에 다양한 가격대의 호텔이 몰려 있다.
하지만 올해 오사카 호텔비는 줄곧 극성수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토요일 1박 요금은 다른 날과 비교해 2~3배가량 비싸다. 이런데도 여행객들은 오사카를 숙박지로 선택한다. 9일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간사이 지역을 여행하는 여행객 중 89%가 오사카에서 묵고 고베와 교토 호텔을 이용하는 비율은 각각 8%, 3%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간사이 여행객을 위한 숙박 노하우를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첫 째, 오사카 호텔 예약을 원한다면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항공권 따로 호텔 따로 구매하는 경우는 항공권 특가 판매 또는 마일리지를 통한 구매가 대부분이다. 두 가지 모두 주말을 낀 일정이라면 조기 예약이 필수다.
박혜경 한큐투어리스트 실장은 "항공권은 조기 할인 때문에 일찌감치 구매하는데 반해, 많은 소비자들이 호텔에 대해서는 느긋한 편"이라며 "3~4개월 정도 서두르면 오사카 호텔이라도 비교적 좋은 조건에 싸게 구매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둘 째, 이동의 불편은 따르지만 토요일 또는 전체 숙박을 다른 지역에서 하는 것도 방법이다. 시내에 숙소를 잡아도 오사카에 비해 20~40% 정도 숙박비를 아낄 수 있다.
고베 산노미야역은 오사카와 히메지성을 4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곳이다. 일본 3대 미항으로 꼽히는 항구와 고베와규, 디저트 등 먹거리도 풍성하다. 숙소를 이곳으로 정해 저녁 관광을 여유롭게 즐길 만하다. 9월과 10월 산노미야역 호텔 예산은 주말 2박에 3만~4만엔(30만~40만원) 선이다. 반면 오사카는 토요일 1박 요금이 3만~4만엔 수준이다.
오사카 인근에는 아리마, 키노사키 등 유명한 온천 료칸 마을도 많다. 가을과 겨울은 온천욕이 주요 테마로 급부상 할 때다. 온천 료칸 숙박비 역시 토요일이 높은 편이지만 오사카에 비하면 사정이 나은 편이다. 3만~4만엔 예산이면 저녁 가이세키 코스요리와 조식도 함께 제공된다.
교토에 숙박을 잡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교토는 게스트하우스가 많다. 서양인들이 많이 찾다보니, 저렴하면서 특색있는 숙소가 많다. 호텔 가격은 오사카와 비슷하거나 10~20% 정도 저렴한 편이다. 교토는 볼거리가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2박을 하면서, 첫날 또는 마지막 날 오사카 쇼핑 일정으로 스케줄을 잡아보는 것도 유리하다.
셋 째, 항공과 호텔을 묶어서 판매하는 자유여행 또는 에어텔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이들 상품은 항공료와 호텔 모두 할인을 적용해, 따로 따로 구매했을 때보다 10% 정도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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