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안산시 최초 특급호텔이 스마트허브(옛 반월시화산업단지) 내에 문을 열었다. 최근 비즈니스호텔 콘셉트가 대세여서, 개관 소식을 들었을 때 인터불고안산 역시 합리성을 추구해 인테리어가 단순하고 소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직접 방문해 호텔 구석구석을 돌아보니 그렇지 않았다.
로비 공간이 유독 넓고 쾌적한 분위기를 중시한 것은 회의와 세미나, 결혼식 등으로 많은 이들이 방문했을 때를 고려해서다. 로비에 들어선 이후 엘리베이터와 출입구와 인접한 계단 등을 통해 행사장으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호텔 인터불고가 산업도시 대구 최초의 특급호텔과 컨벤션 공간인 엑스코 호텔을 운영하는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배치다.
1층에 위치한 레스토랑과 카페라운지를 겸하는 에버그린은 캐주얼한 비즈니스 미팅을 갖기에 제격이다. 조식은 신선한 야채를 다채롭게 내놓은 샐러드바로 건강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점심과 저녁에는 정찬 양식 코스와 더불어 갈비탕, 까르보나라 파스타 등 1만원대의 단품 요리도 선보인다. 저녁에는 프라이드 치킨(2만2000원)과 생맥주(4000원)를 시중가 수준으로 내놓기도 한다.
로비 외에도 호텔의 품격과 여유를 느끼게 하는 공간이 3층에 있다. 야외 정원으로 휴식시간이나 행사를 기다리는 시간에 기분 전환을 하기에 제격이다. 호텔 주위로 삼림 산책로가 있는데, 3층 야외 정원에서 먼 곳을 조망하면 눈과 마음의 피로까지 풀린다. 호텔 객실을 이용하는 경우 회의장 전용층은 발길을 하지 않게 마련인데, 저녁 식사 후 한 번 쯤 나가봐도 좋다.
아이 동반 1박 2일 주말 나들이도 여유롭게 계획해 볼 만하다. 인근 대부도와 오이도, 시화호 방조제 등이 인기다. 특히 싱싱하고 저렴한 회를 즐길 수 있는 대부도 탄도항은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엔 아쉽다.
다만 아쉬운 점은 자동차를 두고 가기엔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이 다소 떨어진다. 가장 가까운 초지역에서 도보로는 20여분, 택시를 타면 5분 정도 이동해야 한다. 시내 중심이 아니다보니 호텔에서 나갈 때는 콜택시 비용 1000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인터파크투어는 오는 10월 말까지 판매하는 가을 패키지에 SK주유권 1만원권을 제공한다. 호텔에서는 스페인 와인 엘보 또는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까사알베르트를 선물로 내놓았다. 객실 1박과 2인 조식을 포함해 9만9220원이다. 아침 식사를 원하지 않을 경우 8만3490원으로 객실만 1박 이용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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