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철강업계 협력업체 조기 대금 지급 '살림 따라' 엇갈려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 2015.09.07 15:44

포스코·현대제철 예년처럼 미리 지급…동국제강·대우조선해양은 '예정대로'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사진=현대중공업

조선·철강업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내수 활성화와 상생경영을 위해 협력업체 조기 대금지급을 진행하는 가운데 각사의 형편에 따라 지급 여부가 엇갈리고 있다.

포스코는 추석 연휴 1주일 전인 이달 21일부터 25일까지 중소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대금 3400억원을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임금동결 재원을 활용해 내수활성화 및 상생경영을 위해 예년처럼 명절을 앞두고 대금을 조기 집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외주 파트너사 직원들에게 1인당 35만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나눠줄 계획이다.

현대제철 역시 현대자동차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협력업체 대금 조기지급에 동참한다.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이 조기 지급하는 대금은 1조523억원 가량이다. 현대제철이 지급할 금액은 15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을 포함한 현대차그룹 4개사는 예정지급일보다 최대 6일 대금을 미리 지급해 1차 협력사들 역시 2~3차 협력사에게 대금을 조기 지급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역시 온누리상품권 120억원어치를 구매해 임직원 및 협력업체에 배포 예정이다.

반면 동국제강과 세아그룹 계열사들은 기존 결제일에 맞춰 예정대로 지급한다는 입장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아직 조기대금 지급 사례가 없었고, 그 외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명절 봉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조선업계 역시 조기지금 대급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추석 전 조기 지급과 비슷한 수준의 대금 지급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추석을 1주일 앞두고 2156개 협력업체에 3600억원 가량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 역시 삼성그룹 차원의 협력업체 상생경영 방침에 따라 조기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금액은 20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난해 설날까지 조기 대금지급을 해온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추석부터 협력업체 대금 조기지급이 집행되지 않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설날 협력업체 및 기자재업체에 1030억원 가량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추석을 앞두고는 조기지급은 진행하지 않고, 예정된 결제일에 맞춰 정상적으로 대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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