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기획재정부·법무부·금융위원회·공정위원회·경찰청 등으로부터 각각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가채권 체납 규모가 2014년말 기준 53조 80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2010년 국가채권 체납액은 36조1108억원이었다. 하지만 4년새 체납규모가 47%(16조9695억원)로 크게 증가했다.
박 의원은 "벌금, 과태료, 변상금 등 납기일이 지나도 거둬들이지 못한 국가채권 체납액이 일정기간 이후 소멸시효가 완성돼 결손처리 된다"며 "매년 3조원 이상의 국가채권이 소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결손처리 된 국가채권, 벌금, 과징금 등 체납액은 총 15조5690억원이다.
이에 박 의원은 "무분별한 결손처리와 체납채권의 방치로 재정건전성을 해쳐서는 안된다"며 "국가채권 체납액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각 부처별 체권체납 규모는 기재부가 26조5000억원, 법무부 26조1555억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나머지 체납액은 공정거래위원회 3008억원, 경찰청 888억원, 금융위원회 352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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