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브라질 재무장관 회의…브라질 인프라사업 협조 당부

머니투데이 앙카라(터키)=정현수 기자 | 2015.09.05 21:00

[G20 재무장관 회의]최경환 부총리, 브라질 재무장관 만나 워킹홀리데이 협정체결도 당부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차 터키 앙카라를 방문중인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 오른쪽)이 9월 5일(현지시간) 조아킹 레비 브라질 재무장관(사진 왼쪽)과 양자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우리 정부가 브라질에 도시철도 등 인프라사업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 진행 중인 브라질 '워킹홀리데이' 협정체결을 위한 협조도 당부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이하 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조아킹 레비(Joaquim Levy) 브라질 재무장관과 한·브라질 재무장관 회의를 진행하며 이 같이 요청했다. 기재부와 브라질 재무부의 정례적인 장관급 회의체인 한·브라질 재무장관 회의는 2010년 이후 정례화됐다.

최 부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수자원, 철도, 환경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브라질과의 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브라질 정부의 사업설명회 개최 등을 요청했다. 특히 우리기업 진출지원 차원에서 리우데자네이루 도시철도 개량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조속히 체결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5개 노선 270km 연장의 리우데자네이루 도시철도 개량사업은 한국철도시설공단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정부 사이에서 양해각서(MOU) 체결이 협의 중이다.

한국수출입은행과 브라질 국영상업은행인 '방코 도 브라질'(Banco Do Brasil)의 전대금융 계약 체결, 브라질 PDP 제도(외국 제약사와 브라질 기업이 서로 협력해 생산하면 원료의약품의 독점공급 계약 및 5년간 정부독점 입찰기회 제공)를 활용한 협력 등도 이번 회담의 논의대상이었다.


최 부총리와 레비 장관은 청년실업 해소와 양국의 미래 협력기반 마련 차원에서 인적교류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인식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워킹홀리데이 협정체결을 위해 상호 협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추경과 재정보강을 통한 신속한 대응을 통해 6월 메르스 사태 이후 침체됐던 경기가 회복세에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 수출 등을 촉진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구조개혁을 통한 경제체질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정부도 "메르스와 관련한 한국의 신속한 대응을 높게 평가한다"며 두 국가가 추진 중인 구조개혁이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잠재력 확보를 위해 중요한 과제라는 점에 공감을 표시했다. 양국은 주요20개국(G20) 차원의 글로벌 금융안전망 마련을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통해 양국은 G20 정책 공조뿐 아니라 인프라 투자, 보건·의료 인적교류 등 협력분야 확대, 진출기업 애로사항 해소 등 구체적인 경제협력 사안을 폭넓게 논의했다"며 "앞으로 양구 간 협의가 더욱 긴밀히 이뤄지면서 민간 부문의 교류와 협력이 더욱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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