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제약사 시플라, M&A 통해 미국 진출 모색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 2015.09.05 09:46

6552억원에 이바젠·엑셀란 인수 합의

인도 4위 복제약(제네릭) 제조업체 시플라가 M&A(인수합병)을 통해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 진출을 준비한다.

시플라는 4일(현지시간) 미국 복제약업체 이바젠 파마슈티컬스와 엑셀란 파마슈티컬스의 인수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총 인수가는 5억5000만달러(약 6552억원)로 현금 지급될 방침이다.

이바젠은 대형 제약 제조 및 연구개발(R&D) 시설을 갖추어 미국 제약 도·소매업자들과 사업 연결이 가능하다. 엑셀란을 통해서는 정부 및 기관시장과 접촉할 수 있다고 시플라는 전했다.

이전까지 시플라는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시장 쪽에 사업 초점을 맞춰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작년 기준 시플라 매출의 80%는 이들 신흥시장에서 나왔다. 반면 미국의 경우 전체 매출의 8%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다른 제약사보다 미국 진출이 뒤쳐지고 있다는 판단이 이번 인수 행보를 이끌었다는 진단이다. 인도 제약사들은 매출 및 마케팅 촉진을 위해 미국 현지 업체 인수를 적극 추진해왔다. 대표적으로 루핀 파마슈티컬스는 지낙 7월 8억8000만달러(약 1조483억원)에 가비스 파마슈티컬스와 노벨 래보라토리스를 사들였다.

엔젤브로킹의 사랍지트 쿠어 낭그라 산업연구원은 "시플라의 미국내 존재감은 다른 인도 경쟁사에 비해 낮다"며 "대부분의 인도기업들이 미국에 큰 점유율을 차지하는 반면 시플라는 이보다 뒤쳐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베스트 클릭

  1. 1 유재환 수법에 연예인도 당해…임형주 "돈 빌려 달라해서 송금"
  2. 2 "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3. 3 "역시 싸고 좋아" 중국산으로 부활한 쏘나타…출시하자마자 판매 '쑥'
  4. 4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
  5. 5 "현금 10억, 제발 돌려줘요" 인천 길거리서 빼앗긴 돈…재판부에 읍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