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프킨·코토 등 잇단 '빅매치'…복싱팬들 '광분'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15.09.05 07:00

'하드펀처' 골로프킨·르뮤 10월 17일 격돌…'3인자' 코토·알바레즈 11월 21일 출격

오는 11월 2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경기를 치르는 미구엘 코토(왼쪽)와 사울 알바레즈


프로복싱 미들급 빅매치 두 경기가 한 달 간격으로 예정되면서 전 세계 복싱팬들 사이에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WBC 미들급 챔피언 미구엘 코토(푸에르토리코)가 오는 11월 2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신성' 사울 알바레즈(멕시코)와 경기를 치른다. 이에 앞서 내달 17일에는 WBA 챔피언 게나디 골로프킨(카자흐스탄)과 IBF 챔피언 데이비드 르뮤(캐나다) 간 미들급 통합 타이틀매치도 뉴욕에서 열린다.

◇진정한 복싱 '3인자' 가린다= 미구엘 코토는 현존하는 복서 가운데 플로이드 메이웨더(미국)와 매니 파퀴아오(필리핀)에 이은 사실상 3인자로 꼽힌다. 코토는 공격과 방어가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플레이로 전 세계 복싱팬들 사이에서 두터운 마니아층이 형성됐다. 현재까지 전적은 40승(33KO) 4패를 기록 중이다.

코토와 맞붙게 될 사울 알바레즈는 향후 복싱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선두주자 1순위로 꼽힌다. 코토와 마찬가지로 공수가 조화를 이루는 실력뿐 아니라 출중한 외모까지 겸비한 알바레즈는 스물여섯이라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45승(32KO) 1무 1패라는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번 경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두 선수는 대전료만 각각 1000만달러(약 120억원) 이상을 받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입장료 역시 최고 2000달러(약 240만원)에 달한다. 두 선수들은 경기에 앞서 현재 로스엔젤리스와 멕시코시티 등을 돌며 기자회견과 팬미팅을 진행 중이다.


◇'하드펀처'간 화끈한 대결 예상= 골로프킨과 르뮤 간 경기는 미들급 최고 하드펀처를 가리는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골로프킨(33승(30KO) 무패)과 르뮤(34승(31KO) 2패)는 공통적으로 승리한 경기 가운데 90% 이상을 KO로 승부를 갈랐다.

특히 골로프킨은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전향한 후 전승 가도를 내달리고 있다. 챔피언에 오른 이후 14차례 방어전을 모두 KO로 장식하는 등 상대 선수를 압도하는 힘과 기술을 자랑한다. 골로프킨은 한국인 어머니와 러시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하프코리안'으로 한국에서도 많은 팬들을 보유했다.

르뮤 역시 34승 가운데 31번을 KO로 승부를 갈랐다. '골든보이' 오스카 델라 호야가 이끄는 골든보이 프로모션에도 최근 스카우트되면서 상품적인 가치도 높게 인정받았다. 다만 마르코 안토니오 루비오(멕시코)와 조아킴 알시네(캐나다) 등 베테랑 복서들과 맞붙어 체력 등 한계를 드러내며 패한 전적은 '옥의 티'로 남아있다.

이들 미들급 빅매치는 또 다른 의미도 가진다. 이들 경기에서 이긴 선수들 간 내년 상반기 중 맞붙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경기는 복싱팬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메이웨더와 파퀴아오 간 '세기의 대결' 못지않게 높은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며 "이들 경기에서 승리한 선수들은 내년 상반기 중에 진정한 미들급 최강자 자리를 놓고 승부를 벌일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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