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톡톡]중국 증시는 '지하2층'…호주부동산 향하는 큰손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 2015.09.05 07:29

중국 증시 휘청이며 호주 부동산 인기도 과열

한때 떠오르는 마켓으로 전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중국 증시가 휘청이면서 투자자들의 타겟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큰손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호주 등 외국 부동산 시장으로 눈길을 돌렸다고 합니다.

최근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을 위협받는 등 중국 증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증시가 현재 '지하 2층'까지 내려왔다는 말도 나옵니다. 바닥을 넘어 지하까지 파고 들었다는 것입니다. 바닥보다 밑에 왔으니 반등하리라는 전망과 '지하7층'까지 더 내려갈 수도 있다는 불길한 전망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불안하다는 것입니다.

중국 시장의 대안으로 일본, 인도가 최근 많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호주 부동산의 돌풍도 거셉니다. 최근에는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들도 호주 부동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호주 부동산의 인기가 많아지면서 호주 정부도 단속에 나섰습니다. 조 호키 호주 재무장관은 최근 시드니, 브리즈번, 퍼스 등지에 있는 외국인 소유 부동산 6곳에 대해 매각 명령을 내렸습니다. 외국인의 부동산 불법취득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것입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몰리면서 집값이 올라 호주 현지인들의 불만이 터져나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인들의 호주 부동산 사랑은 호주 현지에서도 혀를 찰 정도라고 합니다. 중국증시 폭락의 직격탄을 맞자 호주로 투자처를 옮긴 겁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호주의 집값은 최근 3년간 폭증했다고 합니다. 시드니는 2012년 5월에 비해 집값이 평균 48%, 멜버른은 32% 각각 상승했다는 분석입니다. 오는 2020년까지 중국인들의 호주 부동산 구매액은 600억달러(한화 약 71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최근 해외 대체투자 비중을 높이는 추세인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도 호주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성사시킨 거래는 없지만 좋은 물건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합니다. 조만간 한국 투자자의 호주 부동산 투자 뉴스가 나올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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