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메리츠중소형주 펀드, 뭘 담았나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 2015.09.05 07:41

[주말재테크]소비재 비중 높아..111개 종목 1%대 비중으로 분산투자

'메리츠코리아 펀드'의 후속작으로 지난 6월 출시된 '메리츠코리아스몰캡 펀드'는 중소형주 펀드 가운데 가장 인기가 뜨겁다. 이 펀드는 출시이후 석 달여만에 3861억원이 설정되며 중소형주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다. 올들어 1조원 넘게 자금을 흡수한 메리츠코리아 펀드에 이어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두번째다.☞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으로 메리츠코리아스몰캡[주식]종류A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4.52%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메리츠코리아 1[주식]종류A의 수익률은 4.16%였고 코스피 지수는 -7.86%, 코스닥지수는 -3.80% 후퇴했다.

메리츠코리아스몰캡 펀드는 메리츠코리아 펀드와 장기투자 철학을 공유하지만 시가총액 3000억원 이하의 중소형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메리츠코리아스몰캡 펀드가 투자하는 종목들도 최소 5~10년은 바라보고 투자하는 종목들이다. 메리츠코리아스몰캡 펀드가 출시된지 3개월이 지나면서 편입종목 포트폴리오가 공개됐다.

메리츠코리아스몰캡 펀드는 111개 종목에 2% 이하의 비중으로 분산투자하고 있다. 편입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크라운제과로 1.61%다. 증권가에서는 크라운제과에 허니버터칩 등 주요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3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뒤를 CJ우선주, 다우데이타, 한미사이언스, 한솔케미칼, 코스맥스비티아이, 삼성물산우선주, 하나투어, CJ제일제당 우선주, 녹십자홀딩스의 순으로 보유하고 있다. 모두 1.5%대 비중이다.


이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권오진 전무는 최근 메리츠코리아 펀드의 운용보고서를 통해 CJ에 대해 긍정적 평을 내놨다. 그는 "CJ의 중국사업은 다양한 중국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식품 외식 사업부의 선전과 더불어 중국에서 영위하는 생명공학 사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고 엔터테인먼트 사업 안착으로 중국에서 인지도가 아주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메리츠코리아 펀드가 CJ와 CJ제일제당 본주에 투자한 반면 스몰캡펀드는 우선주에 투자했다는 점이 다르다.

코스맥스비티아이를 투자한 것은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 업체들의 경쟁력을 높게 판단해서다. 권 전무는 "한국의 대표적 화장품 업체들과 면담을 하고 중국의 화장품 업체도 방문하면서 한국 화장품 회사들이 중국에서 지역과 채널의 확장을 넘어 이제는 중국인들에게 제품인지도를 각인시켜나가는 새로운 도약단계에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다만 한국 화장품 업체들이 빠른 경쟁상황에서 시장 변화에 뒤쳐질 가능성이 있는지는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코리아 펀드는 81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CJ(3.3%), SK C&C(3.02%), 아모레G(2.81%), 코스맥스(2.74%), 제일모직(2.61%), 고려아연(2.57%), CJ CGV(2.58%), 한샘(2.45%), 호텔신라(2.33%), 쿠쿠전자(2.11%) 등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을 2~3%로 담고 있다.

두 펀드는 공통적으로 소비재의 비중이 높다. 권 전무는 소재·산업재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그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인프라건설, 철강, 석유화학 등 일대일로 인프라투자 프로젝트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업들을 만나보면서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이 중장기적인 호흡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빠른시간 안에 기업의 실적과 경제성장률 개선효과로 연결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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