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권사 18조원 또다시 증시 투입…"현 시점이 바닥"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 | 2015.09.04 14:40

50개 증권사 1000억위안 이상 출자해 블루칩 매입 나서..."현 시점이 바닥" 알리는 효과도

전승절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중국 A증시가 4일까지 이틀간 휴장하는 가운데 다음주 증시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최근 중국 50개 증권사들이 1000억 위안(18조49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모아 A증시 블루칩에 투자하기로 결정해 A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4일 디이차이징르바오는 최근 중신증권과 하이통증권, 궈타이쥔안증권 등 주요 증권사 50개사가 1000억 위안(18조4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증시 부양에 쏟아 붓기로 결정하면서 다음주 A증시가 어떤 영향을 받을 지 주목된다.

증권사들이 이렇게 출자한 자금은 중국증권금융공사 특별 계정을 통해 즉각 A증시 블루칩 매입에 쓰일 예정이다. 이 같은 출자 결정은 최근 잇단 주가 급락으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증권사에 공식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증권사들은 순자산 규모별로 1000억 위안이 넘는 자금을 공동 출자한다. 이미 지난 7월 중국 증권사들은 순자산의 20% 한도 내에서 자금을 출자해 우량주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후 실제로 1280억 위안의 자금이 증권금융공사에 출자됐고 ETF 매입이 이뤄졌다.


지난 6월 말 기준 50개 증권사의 순자산 규모로 볼 때 20% 출자를 가정한다면 추가로 최대 1500억 위안 정도를 출자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증권사 순자산 금액 별로 출자 규모가 다른데 중국 1위 증권사인 중신증권의 경우 54억 위안이 넘는 자금을 추가로 출자할 수 있다”며 “다른 증권사들도 각각 10억~40억 위안 씩을 증권금융공사를 통한 블루칩 매입에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같은 대규모 자금의 증시 유입은 A증시 반등에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궈진증권 리리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증권사들이 다시 자금을 끌어 모아 A증시 우량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한 것은 현재 증시가 바닥이라는 사실을 시장에 알리는 효과도 크다”며 “지난 8월 초에도 증권사 출자 자금이 증시로 유입된 것이 반등에 큰 역할을 한만큼 이번에도 기대를 걸 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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