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문재인, 호남 민심 끌어안기…'혁신위 신뢰'

머니투데이 김승미 기자 | 2015.09.03 18:21

[the300] 文, 安 정풍 발언에 "강도 높은 혁신 독려일 것"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3일 오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찾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시아문화전당은 옛 전남도청 부지에 건설돼 4일에 개관한다. 2015.9.3/사진=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3일 광주를 방문해 호남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당 안팎에 불어오는 신당론을 차단하고, 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비롯한 비주류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혁신위 실패론을 다잡기 위해서다.

문 대표는 이날 광주 동구에 위치한 아시아문화전당을 방문한 후 광주시청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다. 문 대표는 윤장현 시장과 가진 예산정책협의에서 "지자체의 성공이야말로 우리당의 저력이고 집권 가능성을 높이는 것라며 "시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광주 시민에게 유능한 경제정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서 광주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표는 "광주전남을 황해경제권속에서 미래성장동략을 찾고, 자동차관련사업과 문화콘텐츠사업이 북한을 통해 중국동북아로 퍼지게 그려나겠다"고 당의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집안 단속에 나섰다. 연일 자신과 각을 세우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에 향해 그는 "더 강도 높은 혁신을 독려하는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요한 위치에 계신 분들이 국민 기대만큼 되지 못한다고 걱정만 할 게 아니라 혁신의 벽돌이라도 하나씩 놓겠다는 마음으로 함께 한다면 당이 더 단합되고 지지율도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며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문 대표는 "혁신위의 혁신활동을 통해 당 지지율이 상승할 것인지 혁신위 활동이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혁신위 활동을 통해 우리 당이 추락하는 것을 막고 그래도 많이 안정감을 되찾았다고 생각했다"고 후한 평가를 내렸다. 이어 "지지율 상승을 위해서 의원들이 더 단합하고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안 전 대표가 혁신위 활동에 대해 "실패했다"고 비판한 발언을 재반박한 것이다. 전날 안 전 공동대표가 전북대에서 열린 '공정성장위한 지역균형발 좌담회'에서 "대한민국은 저성장의 늪에만 빠졌고 양극화가 심화되는 등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며 "이는 무능한 박근혜 정부의 한계이지만 더 큰 문제는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야당의 현실"이라며 정풍운동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편 문 대표는 광주를 방문한 뒤 하루만인 4일 전북을 방문해 호남민심 끌어안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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