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2006년 누적 투자수익률 2500%'의 신화로 유명한 남석관 베스트인컴 대표(사진·56)가 최근 키움증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을 앞두고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담배를 끊을 수 있을 정도의 자제력이 없다면 주식에서 손을 떼야 할 것"이라며 "각자의 리스크 감내한도를 감안한 적정수익이 달성됐다면 미련없이 팔고 나오는 것도 실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1년 종전까지 하던 학원사업을 그만두고 1000만원을 종잣돈으로 삼아 전업투자 업계로 진출한 인물이다. 지금이야 수십억원 대의 자금을 보유한 '슈퍼개미'이자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 유수 증권사의 실전투자대회에서 단골로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남 대표이지만 처음 전업투자자 생활을 시작했을 당시만 해도 생활금을 제때 벌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는 "다수 투자자들은 좋은 주식이 있어도 이를 살 만한 실탄(현금)이 없다는 데 좌절하곤 한다"며 "개미는 연기금이나 기관투자자와 상황이 절대적으로 다른 만큼 좋은 진입기회를 대비한 현금은 항상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종목을 일단 매수했다고 하더라도 그 종목이 무한정 오를 것으로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며 "목표수익률이 일단 달성됐으면 현금화시켜서 다음 진입기회를 느긋하게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현재처럼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훨씬 엄격한 자기절제가 필요하다는 게 남 대표의 전언이다.
남 대표는 지금도 본인의 여러 계좌를 3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해서 운용한다고 말했다. 하나는 단타매매용으로, 손실이 일정수준 이상 발생할 경우 바로 손절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또 하나는 차트흐름에 따라 매매를 반복하는 계좌다. 가장 중요한 것이 남은 하나의 계좌다. 이 계좌는 오래 가지고 가면 제값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종목들만 담는다.
그는 "작게 번 것을 지키지 못하면 30~40%의 수익률이나 두 세배의 수익을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월 목표수익률을 5% 정도로 작게 가져가고 흐름을 짧게 운용하는 전략을 쓰는 것도 유효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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