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올 들어 정리한 주요 서비스는 다음클라우드(12월 종료)와 다음뮤직(6월 종료), 마이피플(2016년 2월 종료), 키즈짱(5월 종료), 카카오픽(5월 종료) 등 5종으로 이 가운데 카카오픽을 제외한 4종이 다음의 서비스다.
다음카카오는 해당 서비스에 대해 운영비용이 과다하게 투입됐고, 모바일로의 전환이 어렵다는 판단 아래 중단했다고 밝혔다.
기존 이용자들의 불만도 있었지만,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중심으로의 사업 재편을 늦추지 않았다.
국내 월간이용자수(MAU)가 3866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톡의 모바일 플랫폼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카카오톡에 △동영상 콘텐츠인 '카카오TV' △영상통화 '페이스톡' △검색 서비스 '샵 검색' △종합 콘텐츠 플랫폼 '채널' △특가 쇼핑 '핫딜' 등을 추가했다. 이 밖에 비밀채팅, 오픈채팅 등 기능을 추가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 '뱅크월렛카카오'를 카카오톡에 넣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운영 시 카카오톡을 핵심 창구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이용자 기반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다.
앞서 업계에서는 사명 변경에 대한 전망이 흘러나온 바 있다. 카카오톡 5.0 업데이트 홍보 동영상에 다음카카오에서 다음을 제외한 카카오만 등장하는 로고가 등장했기 때문. 당시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브랜드를 활용한 서비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다음카카오가 다음 색을 빼려고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임지훈 케이큐브벤처스 대표의 신임 단독 대표 내정 역시 모바일·카카오 중심의 조직 재정비를 위한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다음카카오 고위관계자는 "모바일 시대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다음에 대한 미련이 있을 수 있지만, 아쉬움을 떨쳐내고 변화를 맞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한편, 사명 변경과 임 대표의 선임은 오는 23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에 따라 다음카카오는 합병 1년 만인 10월부터 카카오로 새롭게 출발한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