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멈춘 회사 경영진은 곧 죄인" 외치는 그는?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15.09.01 03:30

[강경래가 만난 CEO]최용섭 에듀케이션파트너 대표 "매년 두자릿수 성장" 확신

최용섭 에듀케이션파트너 대표 / 제공=에듀케이션파트너
"'성장을 멈춘 회사의 경영자는 죄인과 다를 바 없다'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최용섭 에듀케이션파트너 대표는 31일 인터뷰 도중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과거 한 교육관련 기업에서 '방과 후 교실' 사업부문을 총괄하던 본부장 시절에 직면했던 막막함이 떠올라서였다. 방과 후 교실은 초등학교에서 정규수업을 마친 후 비어있는 교실을 활용해 교사와 함께 학습을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교육서비스다.

2008년 최 대표가 다녔던 회사는 갑작스럽게 방과 후 교실 사업에서 철수키로 하고 관련사업 매각을 추진했다. 최 대표는 "회사의 지원이 전면 중단되면서 방과 후 교실 사업 수주를 위한 신규계약에 나설 수 없었다. 여기에 기존 운영하던 학교들과의 재계약도 안 되는 상황이 속출했다. 그렇게 1년 정도 지나자 기존 거래하던 학교들 가운데 60% 이상이 경쟁사로 넘어갔다. 아끼던 인력 상당수도 회사를 떠나야만 했다. 매우 고통스런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러한 상황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던 최 대표는 결단을 내렸다. 그때까지 회사에 남아있던 관련인력들을 모아 2009년 방과 후 교실 전문회사 에듀케이션파트너를 설립한 것. 최 대표가 창업한 후 가장 힘을 쏟은 부분은 회사 내 인력들에 대한 체계적인 훈련과 처우 개선이었다.

"방과 후 교실에 참여하는 교사들 가운데 30∼40%가량을 선발해 해외로 연수를 보내는 프로그램을 매년 실시한다. 올해도 100명 이상 교사들이 오는 10월 태국으로 건너가 연수를 받을 예정이다. 이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실시하는 내부 교육프로그램이다. 과거 1년여 동안 힘든 시기를 겪고 나니 가장 현명한 일이 사람에 투자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최 대표의 이같은 '사람 중시' 경영 방침 덕에 직전 회사에서 함께 했던 인력들이 하나둘씩 에듀케이션파트너로 합류했다. 그 결과, 에듀케이션파트너는 현재 방과 후 교실 가운데 컴퓨터교실 분야에서 대교(에듀캠프)에 이어 국내 2위 업체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코넥스에도 상장했다.

최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자회사 '점프영어'를 설립하고 방과 후 교실 영여교실 분야에도 진출한 것. 2013년에 착수한 영어교실은 현재까지 매년 100% 이상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다. 최 대표는 컴퓨터와 영어에 이어, 내년에 과학과 수학 등으로 방과 후 교실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뿐만 아니라 유아를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인 '스마트킨더'도 최근 출시하고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점프영어를 포함해 전년 동기와 비교해 15% 정도 성장했다. 연간으로도 15∼20% 정도 매출액 증가가 예상된다. 앞으로도 교육프로그램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이다. 경영자는 반드시 회사를 성장시켜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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