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 파란 고양이 100마리가...왜?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15.08.29 03:30

대원미디어, 첫 캐릭터 야외전시..라이선싱 사업 확대 나서

콘텐츠 라이선싱 전문기업 대원미디어가 도라에몽 캐릭터 야외 전시회를 통해 본격적인 사세 확장에 나선다.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알려 MD(머천다이징) 상품의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28일 대원미디어는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대광장에서 '도라에몽 100 비밀도구전'을 공개했다. 로봇고양이 도라에몽 캐릭터 모형 100체와 타임머신 등이 전시된다. 전시기간은 10월 4일까지다.

이번 전시회는 9월 도라에몽 영화 개봉에 맞춰 대중들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서다. 무료로 캐릭터 모형을 직접 만지고 기념 사진촬영이 가능해 가족관객들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원미디어가 캐릭터 야외전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올해 도라에몽의 라이선싱 제품이 급증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도라에몽 시장을 넓히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원미디어는 2006년부터 도라에몽의 라이선싱 상품화를 맡고 있다. 올해 도라에몽 상품은 약 300여개로, 지난해와 비교해 150% 늘어났다. 계약업체도 2014년 20여개에서 2015년 50여개로 증가했다.

이 같은 인기는 도라에몽이 단순히 어린이를 위한 캐릭터가 아니라 젊은 남녀노소에게 폭 넓게 사랑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10~20대를 겨냥한 에이블씨엔씨의 브랜드 어퓨와 도라에몽 컬래버레이션(협업) 제품을 내놓았고, 남양유업은 도라에몽 초코우유를 출시했다. CJ제일제당, 빙그레 등과 협업한 제품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추가적인 도라에몽 라이선싱 계약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원미디어는 도라에몽 외에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지브리스튜디오의 전시회도 직접 추진하고 있다. 도라에몽과 지브리스튜디오 작품은 세대를 초월해 남녀노소가 모두 좋아한다는 특징이 있다.

대원미디어는 9월 5일부터 11월 29일까지 약 3달간 부산시립미술관 2층 전관에서 지브리 입체 건축전을 연다. 지브리 입체 건축전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가운데 인상적인 건축물에 초점을 맞췄다. 해외에서 전시된 적이 없는 입체 모형 5점이 최초로 공개된다.

대원미디어 입장에서는 키덜트(아이+어른의 성어) 시장에서 인기를 끌 수 있는 캐릭터를 키워내 수익구조를 개선시킬 수 있다. 또 국내 애니메이션 불법 유통 및 복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이들 애니메이션의 VOD(주문형비디오)의 매출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을 활성화시킬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고민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 확대와 중국 진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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