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위 주방가구 '오파인'… 국내 본격 진출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15.08.30 13:57

한샘·에넥스 등 국내 가구 업체에 고급 가구로 '도전장'

중국 주방가구 시장점유율 1위인 '오파인'(欧派)이 한국 가구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정영훈 오파인코리아 대표는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0월 서울 서초동 쇼룸이 완성되면 한국에 공식 브랜드를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파인은 1994년 중국 광저우에 설립된 주방가구 브랜드다. 창업 초기 주방용 캐비넷 제조기업으로 시작해 현재는 욕실과 생활가구, 침구 등 종합가구회사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오파인의 매출액은 77억5000만위안(약 1조4124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80%가량이 주방가구에서 발생했다. 정 대표는 "중국 내 주방가구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며 "주방가구와 관련해 저가 모델부터 호텔과 리조트 등 프리미엄 라인업까지 약 60여 모델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오파인은 한국을 비롯한 수출 국가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현재 미국과 호주, 중동, 캄보디아, 아프리카 등 100여 국가에 주방가구 등을 수출 중이다. 다만 지난해 수출액은 2억1400위안(약 380억원)으로 전체 실적 가운데 비중이 2.7%에 불과했다. 현재까지는 내수 시장 중심으로 성장하는 셈이다.


오파인은 한국에 진출해 우선 주방과 욕실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파인은 우선 오파인코리아와 총판계약을 맺은 뒤 추후에 지사 등 거점 설립을 논의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쇼룸과 플래그숍스토어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뒤 본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파인은 중국 브랜드가 '저가 경쟁'을 주도할 거라는 생각과 정반대의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예컨대 30평형대 아파트에 최적화된 2.4~3m 크기 아일랜드형 주방가구세트를 약 880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중국 브랜드가 저렴하고 품질이 낮다는 이미지를 탈피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가구로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파인은 지난 27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건축박람회에 부스를 열고 한국 소비자와 첫 만남을 가졌다.

왼쪽부터 정영훈 오파인코리아 공동대표, 샘 권 오파인 중국 본사 마케팅 매니저, 정재훈 오파인코리아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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