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남북 고위급접촉, 화해로 돌려세운 전환적 계기"

뉴스1 제공  | 2015.08.28 08:40

일주일만에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또 개최
靑과의 '원거리 직접대화' 의도도 내포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 20일 평양 노동당 청사에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한 모습(노동신문) 2015.8.21/뉴스1 / (서울=뉴스1) 조희연 기자 © News1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 22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에 대해 "남북관계를 화해와 신뢰의 길로 돌려세운 중대한 전환적 계기"라고 평가했다고 28일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오전 보도를 통해 김 제1비서가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개최해 이번 고위급 접촉에 대해 평가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제1비서가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주재한 것은 전날인 27일로 추정되며 이는 남북이 첨예한 긴장 국면을 이어가던 지난 20일 밤 11시 이후 일주일만이다.

김 제1비서는 이번 회의에서 "우리는 주동적으로 북남 고위급 긴급접촉을 열어 무력충돌로 치닫던 일촉즉발의 위기를 타개했다"며 "전쟁의 먹장구름을 밀어내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접촉 결과는 민족의 운명을 걱정하고 평화를 귀중히 여긴 숭고한 이념의 승리"라며 "우리는 운명적인 시간에 화를 복으로 전환시킨 이번 합의를 소중히 여기고 풍성한 결실로 가꾸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태를 평정하면서 우리들 스스로가 우리의 진정한 힘을 더 잘 알고 굳게 믿게됐다"며 "진정한 힘, 강대한 힘의 위력은 위험한 침략을 막아내고 그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참혹한 전쟁을 막아내는 데 있다"고 언급해 이번 국면에서 '준 전시상태'까지 돌입했던 군에 대해 평가했다.

김 제1비서는 특히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과 근본이익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며 "그에 저촉되는 대화나 평화적 분위기는 무의미하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향후 남북대화 전개에 있어 '양보'는 없다는 것을 우리측에 강조하는 차원으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김 제1비서는 또 "벼랑 끝까지 닿은 교전 직전에서 다시 되찾은 평화는 결코 회담탁상 위에서 얻은 것이 아니다"며 "우리 당이 키워온 자위적 핵억제력을 중추로 하는 무진막강한 군력과 당의 두리에 일심단결된 무적의 천만대오가 있기에 이룩될 수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중앙방송은 이번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일부 중앙군사위원회 위원들이 해임 및 임명됐다고 전해 이번 국면 속에서 일부 간부들의 성과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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