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1700개 상장사 중 872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채용계획' 조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344.5곳(39.5%)으로 나타났다.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은 345.5곳(39.6%), 채용계획을 아직 정하지 못한 곳은 182곳으로 20.9%에 달했다.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은 지난해(38.8%)에 비해 0.6% 늘었지만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고, 채용인원은 오히려 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는 올해 대졸 신입 일자리가 예년보다 더 늘지는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년간 채용의향이 있는 기업의 비율은 2011년 최고점인 64.6%를 기록한 이후 2015년 현재 39.5%로, 25.1%나 하락했다. 5년전 4명을 뽑던 기업이 현재는 3명으로 줄인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채용계획이 있는 중견기업의 비율은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은 대기업(52.3%), 중소기업(33.8%), 중견기업(33.6%) 순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대기업(53.3%), 중견기업(42.9%), 중소기업(34.0%)보다 모두 하락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채용계획이 지난해 대비 1%내외 줄어든 데 비해, 채용계획이 있는 중견기업의 비율은 무려 9.3%나 곤두박질 친 것이다.
올해 하반기 대졸신입 채용인원은 2만536명으로 지난해 2만1041명에 비해 505명, 비율로는 2.4%만큼 줄었다. 채용계획은 소폭 늘었지만 실질적으로 뽑는 인원은 줄인 것이다. 인원별 증감률을 따져보면 올 하반기 대기업에서는 지난해보다 0.5%만큼 인원을 더 뽑을 예정이고, 중견기업은 26.4%, 중소기업은 4.6%만큼 채용인원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4년제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에 대해 주요 대기업을 포함한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 상장기업의 채용담당자와 일대일 전화조사로 이뤄졌다. 조사에 응한 872개 기업 중 대기업은 107개(12.3%), 중견기업은 238개(27.3%), 중소기업은 527개(60.4%)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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