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엽 서면답변서 '복지 문외한' 지칭에 與野 우려 목소리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 2015.08.24 12:14

[the300]김재원 "미리 복지 공부했어야" 안철수 "보건쪽 전문성도 상업쪽에 편향"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15.8.2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복지 부문에 문외한'이라고 자신을 칭한 데 대해 의원들의 우려와 질타가 쏟아졌다.


정 후보자는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서면답변을 통해 '행정경험이 없고 복지 문외한'이라고 한 것을 두고 여야 의원들은 정 후보자가 장관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집중 점검했다.


복지위 야당 간사인 김성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제 (복지 부문) 공부를 시작한다고 해서 장관직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복지 문외한을 신임 장관으로 임명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미 복지 분야에 대해 충분히 학습하고 현황을 파악했어야 했는데 (장관) 기회가 주어진다면 공부하겠다는 (정 후보자의)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정 후보자가 복지 부문에 다소 식견이 부족하다는 것과 관련, "복지부 산하 보건과 복지를 나눠 복수차관제를 도입할 생각은 없는가"란 김제식 새누리당 의원 질의에 정 후보자는 "국회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한 내용, (메르스 당시) 현장에서 일한 전문가들의 의견 등을 수렴해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정 후보자가 보건계 전문가란 점에서도 의구심이 제기됐다. 김재원 의원은 "후보자가 의료계 출신이라 결국 의료계 입장을 대변하는 '로비의 통로'가 될 수 있고 의료계만 옹호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은 "보건분야에 대한 전문성에서도 정 후보자는 상업쪽으로 편향돼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장관이 되면 의사란 신분을 떠나 의료인 전문가로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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