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관광명물 '덕 투어', 한강에도 도입된다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 2015.08.24 14:24

정부·서울시 한강에 수륙양용버스 도입키로… 한강에 출퇴근용 고속 페리선도 선보일 예정

인천 아라뱃길에서 운행되고 있는 수륙양용버스의 모습 /사진제공=아쿠아관광코리아
서울 한강에서도 미국과 영국, 싱가포르 등에서 관광상품으로 유명한 '덕 투어'(Duck Tour)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덕 투어'는 수륙양용버스를 타고 육지와 강 등을 둘러보는 관광상품이다. 수륙양용버스와 함께 출퇴근용 고속 페리선도 도입되는 등 한강에 이색 교통수단이 속속 등장하게 됐다.

24일 정부와 서울시가 발표한 '한강 자연성회복 및 관광자원화 추진방안'에 따르면 오는 2017년까지 서울 한강을 통해 홍대와 합정, 여의도를 오갈 수 있는 수륙양용버스가 도입된다. 수륙양용버스는 승하차 없이 육지와 강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버스다.

서울시는 현재 여의나루역과 여의도역, 샛강역, 63빌딩, 합정역, 상수역, 홍대역을 순환하는 수육양용버스의 노선을 계획하고 있다. 이용대상은 주로 관광객이다. 내년부터 당장 사업자 공모에 들어가 2017년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륙양용버스는 이미 해외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덕 투어'라는 이름의 관광상품이다. 세계 2차대전 당시 'DUKWS'로 알려진 수륙양용의 이동수단을 개조해 관광 상품화한 것이 시초다. 영국 런던과 미국 보스턴 등에서 수상관광 상품으로 활용되면서 '덕'(Duck)이라는 이름도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도 이미 수륙양용버스를 관광상품으로 활용하는 곳이 있다. 아쿠아관광코리아는 지난 5월부터 인천 아라뱃길에서 수륙양용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수륙양용버스다. 현재 평일에는 하루 4번 운행된다. 주말에는 매 30분 혹은 60분마다 상시 출발한다.


인천 아라뱃길 수륙양용버스는 성인을 기준으로 3만원의 요금을 받는다. 청소년과 어린이 요금은 각각 2만5000원, 2만원이다.

정부와 서울시는 한강에 리버버스(River Bus)라는 이름의 고속 페리선도 도입할 예정이다. 유람선보다 빠른 속도로 운항하게 되며 한강 주요 거점 선착장에서 정박한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은 "출퇴근 시간에 리버버스를 통근 배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에 타당성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리버버스 선착장의 위치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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