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진돗개 하나' 발령…워치콘·데프콘·진돗개 무엇?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 2015.08.21 11:07

[the300]軍, 데프콘, 워치콘 단계는 유지

뉴스1제공

20일 포격도발을 해온 북한이 21일 오전 전선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고, 우리 군은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면서 남북간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진돗개 하나'는 적의 국지도발이 발생했을 때 우리 군이 내리는 가장 높은 단계의 경계태세로 군은 20일 오후 4시쯤 포 공격이 있었던 부대에 먼저 진돗개 하나를 발령한 뒤 같은 날 오후 5시 40분쯤 전군으로 확대했다.

국지전 경계태세인 '진돗개'는 북한의 무장공비나 특수부대원 등이 우리나라에 침투했을 때, 혹은 부대에서 탈영병이 발생했을 때 등 국지적 위협 가능성이 일어났을 때 발령하는 단계별 경보 조치로, 총 세단계로 구성된다.

△진돗개 셋은 평시 △진돗개 둘은 북한 무장 간첩의 침공이 예상되는 상태나 위협 상황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 △진돗개 하나는 전면전 돌입 직전 발령된다.

즉, 진돗개 하나가 발령된 현 상황은 적의 침투 흔적 및 대공 용의점이 확실하다고 판단될 경우 내려지는 최고 경계태세다. 우리 군은 앞서 지난 연평도 포격 때도 진돗개 하나를 발령한 바 있다.

진돗개 외에 경계태세로는 데프콘과 워치콘이 있다. 데프콘(Defense Readiness Conditon)은 전시 대응태세로, 북한의 군사활동을 감시하는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on) 상태의 분석 결과에 따라 정규전에 대비해 전군에 내려지는 전투준비태세다.

데프콘은 총 5단계로 이뤄지는데 숫자가 낮아질수록 경계태세는 강화된다. 데프콘5는 전쟁위험이 없는 상태고, 데프콘4는 군사개입 가능성은 없는 경계상태다. 우리 군은 1953년 정전 이후 평소 데프콘 4를 유지해오고 있다.

이어 데프콘3는 군사개입 가능성이 있는 긴장상태로, 전군의 휴가 및 외출이 금지되고, 작전권이 한미연합사령부로 넘어간다.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1983년 아웅산 폭탄테러사건 당시 데프콘3가 발령된 바 있다.


데프콘2는 적군의 공격준비태세 움직임이 포착된 상태로, 모든 장병이 군에 복귀하고 부대 편제인원이 100% 충원된다. 장병들에게 실탄이 지급되는 것도 이 때다. 최고단계인 데프콘1의 경우 동원령이 선포되는 전시상황이다.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은 지난 1981년부터 운용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협의를 거쳐 준비태세를 갖추는 워치콘의 발령권한은 한미연합사령관에게 있다.

워치콘 역시 5단계로 구성된다. 워치콘5는 일상적 상황으로 징후 경보에 문제가 없는 상태고, 워치콘4는 일상적 생활을 하고 있지만 잠재적 위협이 존재해 계속 감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워치콘3는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초래될 우려가 있는 경우로, 적정 감시를 위해 정보요원 근무를 현저히 강화하는 단계를 말한다. 한미는 1992년 북한이 남북대화를 중단하고 준전시상태를 선포하자 워치콘4에서 3으로 올린 뒤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워치콘2는 현저한 위험이 일어날 징후가 보일 때 발령하는 것으로, 더 많은 정보 전력과 요원이 투입된다. 워치콘1은 최고 준비 태세로, 적의 도발이 명백할 때 내려지는데 아직까지 단 한 번도 발령된 적은 없다.

한편 현재 워치콘 단계는 3단계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현재는 워치콘 3 그대로"라며 "북한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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