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비상확대회의 소집…포탄사격 전면 부인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 2015.08.21 10:42

[the300]北, "있지도 않은 포사격 구실로 36발 포탄 발사하는 망동 부려"

북한이 20일 오후 4시께 경기도 연천군 지역에서 우리 육군 28사단 지역에 포격을 가했다고 군 소식통이 20일 밝혔다. 우리 장병의 인명피해는 없으며, 우리 군은 155mm 자주포로 대응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사진은 경기도 연천군 꽃봉훈련장에서 육군 무적태풍부대 장병들이 155mm 견인포 실사격 훈련하는 모습. /사진=뉴스1

북한은 20일 남한에 대한 포탄 도발 사실을 부인하면서 남측이 오히려 군사도발을 강행했다고 주장하고, 이와 관련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비상확대회의에서 "있지도 않는 '북포탄 발사'사건을 조작하고, 그것을 구실로 신성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토를 향해 수십발의 포탄을 난사하는 무모한 군사적 망동을 저질렀다"고 포탄 도발을 전면 부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통신은 이어 "우리의 면전에서 무모하게 벌어지는 남조선 괴뢰군부 깡패들의 이러한 정치·군사적 도발은 지금 나라의 정세를 위기일발의 폭발 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전 전선에서 일제히 반타격, 반공격으로 이행하기 위한 조선인민군 전선사령부 공격작전계획이 검토·비준됐다"고 비상확대회의 내용을 전했다.

그러면서 "남조선괴뢰국방부에 48시간안으로 대북심리전 방송을 중지하고 모든 심리전 수단들을 전면철거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군사적행동으로 넘어간다는 최후통첩을 내보낸 조선인민군 총참모부의 결심을 승인했다"며 "심리전 수단들을 격파 사격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과 있을수 있는 적들의 반작용을 진압하기 위한 지역의 군사작전을 지휘할 지휘관들이 임명되여 해당 전선으로 급파됐다"고 위협했다.

이 통신은 대북 확성기 배치를 두고 '대북심리전 본질은 노골적인 침략전쟁행위', '악랄한 정치군사적 도발'이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쏟아내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또한 조선중앙방송도 "김정은 동지는 21일 17시부터 조선인민군 전선대연합부대들이 불의 작전진입이 가능한 완전무장한 전시상태로 이전하며, 전선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함에 대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명령을 하달했다"고 전하며 '준전시상태'에 들어가는 긴박한 상황임을 알렸다.

앞서 북한은 전날에는 최고사령부 긴급보도를 통해 포탄 사격 도발을 부인하면서 우리군의 대응사격에 대해 "우리의 신성한 영토, 조국보위 초소에 대한 무지막지한 포사격"이라며 "추호도 용납할 수 없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태의 엄중성은 괴뢰군부 자체가 아직까지 아군포병의 발사원점도, 자기측 지역에 있어야 할 포탄의 낙탄지점도 확인하지 못하고 아군이 발사하였다는 포탄이 고사포탄인지, 소총탄인지, 로켓탄인지도 분별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러한 군사적 도발을 거리낌없이 감행하였다는 데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의문의 지뢰폭발사건을 구실로 전 전선에서 대북심리전방송을 재개하고 오늘은 명백한 근거도 없이 우리측 지역에 숱한 포탄을 쏘아대고 있는 것이 다름아닌 괴뢰군부호전광들의 분별없는 도발광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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