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軍 만반의 대응태세 유지"…지방일정 취소

머니투데이 이상배, 서동욱 기자 | 2015.08.21 07:35

[the300] (종합) 朴대통령, NSC 상임위 긴급 소집 후 직접 주재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직접 주재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고 우리 군은 만반의 대응 태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주민 안전과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또 박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당초 21일 예정됐던 지방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청와대에 머물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부전선 경기도 연천지역에서 발생한 북한의 포격 도발과 관련, 오후 5시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5시10분 NSC 상임위 긴급 소집을 지시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오후 6시부터 40여분간 이른바 '지하벙커'로 불리는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NSC 상임위를 직접 주재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최윤희 합참 의장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 김 실장으로부터 차례로 사건 개요를 보고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NSC에서는 북한의 이번 도발 경위와 피해현황을 분석·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 등이 논의됐다.


북한군은 이날 연천 지역에 포탄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우리 군은 발사 원점에 K-9 자주포로 수십발의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국방부는 "20일 오후 3시 52분쯤 로켓포로 추정되는 포탄 1발을 경기도 연천군 중면 지역으로 발사한 것을 탐지장비로 포착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이에 K-9 자주포 수십 발을 원점 지역으로 대응사격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의 인적, 물적 피해는 없으며 대응 사격 이후 북한군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포탄 발사 경위를 분석 중"이라며 "분석 결과에 따라 최종적인 대응 방침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오후 5시40분 전군 최고수준의 경계태세를 발령하고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군과 정부는 경기도 연천·파주 지역 민통선 마을 주민과 강화도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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