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부유층 고객 마음 사로잡는다…PB 서비스 강화

머니투데이 김상희 기자 | 2015.08.19 15:03

수신고 5000만원~2억원 고객 대상 PB서비스, '씨티 프라이어리티' 신설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소비자금융 영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씨티은행


한국씨티은행(이하 씨티은행)이 부유층 고객 대상 서비스를 강화한다. PB(프라이빗뱅킹) 서비스 대상을 5000만원 이상으로 전면 확대하는 것은 물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늘어나는 부유층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씨티은행은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수신고 5000만원에서 2억원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PB서비스인 '씨티 프라이어리티(Citi Priority)'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씨티은행의 PB서비스는 수신고 1억~10억원 고객 대상 '씨티 골드(Citi Gold)', 10억원 이상인 'CPC(Citigold Private Client)' 두 가지로 분류돼 있었다.

씨티 프라이어리티 신설로 PB서비스 대상이 수신고 5000만원 이상으로 확대되고, 분류도 씨티 프라이이러티(5000만원~2억원), 씨티 골드(2억원~10억원), CPC(10억원 이상)로 세분화 된다. 새로운 PB서비스 분류는 11월부터 적용된다.

씨티은행은 각각의 PB서비스별로 특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씨티은행이 부유층 고객 대상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국내에서 부유층이 증가하는데 따른 것이다.


2011년 14만2000가구였던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는 2012년에는 16만3000가구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8만2000가구로 증가했다. 또 지난해 기준으로 금융자산 2억~10억원의 부유층도 70만 가구에 달했으며, 가계소득 7000만원 이상인 20~40대 신흥부유층 역시 190만 가구에 이르고 있다.

부유층이 증가한 것과 함께 비대면 거래가 확대됐다는 점 역시 씨티은행이 PB서비스에 더욱 집중을 하는 이유다. 모바일 뱅킹 등이 활성화 되면서 창구에서는 일반 금융거래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어든 만큼, 창구에서는 창구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특화 서비스를 선보여야 했기 때문이다.

씨티은행의 경우 2006년 지점에서의 금융거래가 31%, 인터넷 등을 이용한 거래가 23%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지점 거래는 6%, 인터넷·모바일 등을 이용한 거래는 54%를 차지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수신고 5000만원 미만인 일반 고객에 대해서는 디지털·모바일 기술을 활용해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사회 분위기가 부유층이라면 여전히 부정적 인식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에 발표한 전략은 부유층만을 상대한다는 것이 아니라 씨티가 잘하는 자산관리 분야를 통해 자산이 많은 고객, 자산 늘리고자 하는 고객들에 대해 특화된 서비스 제공하겠다는 의미"라며 "다른 금융거래에 대해서도 디지털, 모바일로 변하는 환경에 발맞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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