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합작사 설립 13년만에 첫 배당…日 다이소도 50억 벌었다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15.08.20 08:00

지난해 순익 470억 달성후 150억 배당 실시

균일가격 생활용품 기업인 다이소가 설립 후 첫 배당을 실시했다. 이로써 합작사인 일본 다이소도 13년 만에 배당금을 받아가게 됐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이소아성산업(이하 다이소)은 올해 주주를 대상으로 150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다이소는 박정부 다이소 회장이 최대주주인 한일맨파워와 일본 최대 균일가 상품 유통회사인 다이소(大創·대창)산업이 2002년 합작해 만든 회사다.

한일맨파워와 일본 다이소산업은 각각 50.2%, 34.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다이소산업은 보유 지분율을 감안하면 50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다이소산업은 합작사 설립 후 13년 만에 첫 배당을 받았다.

다이소는 지난해 큰 폭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배당을 실시했다. 다이소는 지난해 영업이익 562억원, 당기순이익 470억원을 거뒀다. 전년도에 비해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96.8% 급증하는 등 설립 후 최고의 실적을 냈다.

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배당성향은 31.9%에 달한다. 우리나라 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이 17%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고배당이다.


실적 호전이 후한 배당으로 이어진 것이다. 다이소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화 물류센터가 안정화를 이루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 또 수익이 낮은 일부 매장을 정리하는 구조조정과 가맹점 확대에 나서며 매출과 수익성을 모두 끌어올렸다. 지난해 매출액은 8900억원으로 전년도(7465억원)에 비해 19.2% 증가했다.

다이소 관계자는 "그동안은 순이익이 미미했거나 적자를 기록한 탓에 배당할 여력이 없었다"며 "지난해부터 물류센터의 안정화와 점포 구조조정 효과로 실적이 크게 호전되면서 배당이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동안 토종 한국기업임을 강조했던 다이소의 명분은 다소 희석됐다. 다이소는 반일 감정이 확산될 때 마다 일본 기업이라는 오해를 받아 곤욕을 치르곤 했다.

다이소는 일본 다이소산업의 경우 전략적 파트너일 뿐 그동안 배당금을 한 푼도 지급하지 않았고 상호 인적교류도 없다는 점을 근거로 순수 한국기업임을 강조하며 진화에 나선 바 있다. 박정부 회장도 여러 차례 이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다이소 관계자는 "매장에 진열된 제품의 70%는 국산이고 80여명의 제품 디자이너 직원들이 독자적인 상품을 개발하며 외국으로도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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