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글로벌 판매지도 '유럽↓-亞·아프리카↑'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15.08.19 08:43

상반기 지역별 매출비중 살펴보니…유럽 매출 4조 이상 감소, 아시아·아프리카 비중 지속 상승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양대 글로벌 전자업체인 삼성전자LG전자의 세계 판매지도가 달라지고 있다. 유럽시장이 위축되고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의 매출비중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19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유럽시장에서 17조87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1조5637억원에 비해 3조70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유럽시장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 줄고 있다. 2013년 23%, 2014년 20.8%에 이어 올 상반기에는 18.7%까지 떨어졌다.

LG전자도 사정이 비슷하다. 상반기 유럽시장 매출이 작년보다 5000억원 가까이 줄어 2조6794억원에 그쳤다. 매출비중도 지난해 11.1%에서 올 상반기 9.6%로 내려앉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유럽의 경기회복이 상대적으로 더뎌 소비심리가 여전히 위축돼 있는데다 유로화 약세의 영향까지 겹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상대적으로 북미시장에서는 선전을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상반기 북미시장에서 7조62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6조5186억원보다 1조1000억원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북미시장 매출 비중도 27.3%로 높아졌다. 2013년 22.5%, 2014년 25.1%에 이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상반기 미주(북미+중남미)시장에서 31조307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무난한 실적을 보였다. 미주시장 매출 비중은 32.7%로 2013년 30.3% 이후 30%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지고 원/달러 환율이 올라 매출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7월4일 1007원까지 떨어지는 등 원화강세를 이어가다 올 들어 1190원을 돌파하는 등 원화약세로 돌아섰다.

/자료=각 사

신흥시장인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이 지역 매출액이 21조2930억원으로 매출비중 22.3%를 기록했다. 2013~2014년 19%대에서 부쩍 올라갔다.

LG전자도 올 상반기 중동·아프리카 시장 매출이 2조5651억원으로 전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작년 상반기보다 1300억원 이상 증가했다. 2013~2014년 7%대에 불과하던 해당 시장의 매출비중은 9.2%로 올라섰다.

한편 삼성전자의 각 부문별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TV 20.7%(디스플레이서치 기준), D램 반도체 45.1%(디램익스체인지 기준), 휴대폰 21.4%(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기준) 등으로 나타났다.

TV는 2014년 점유율 22.6%에 비해 다소 줄었으며 D램은 2013년 36.7%, 2014년 39.6%에 이어 올 상반기 45%대로 올라서며 지배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휴대폰은 2014년 22.4%보다 1%포인트 점유율이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연구개발(R&D) 비용으로는 7조4111억원을 썼다. 작년 상반기보다 소폭 줄었지만 전체 매출이 감소하면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7.3%에서 7.7%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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