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휴가 8~9월로 이동한 이유

머니투데이 이지혜 기자 | 2015.08.18 18:26

메르스 여파로 여름방학 늦어져...9월 추석 짧아 늦은 휴가 수요도 늘어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여름휴가 시기로 7~8월을 흔히 떠올리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8~9월에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또 여행 목적지도 최소 2~3개월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하는 장거리를 대신해, 시기의 구애를 받지 않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때 바로 선택할 수 있는 단거리 여행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달 해외여행 성장 수치가 지난해 대비 높게 나타나고 있다. 통상 8월은 1년 중 가장 많은 여행수요가 움직이는 시기이다보니, 추가 공급력의 한계로 성장률은 다른 시기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었다.

하나투어는 이달 현재까지 예약 기준으로 8월 해외여행객수가 지난해 대비 24% 증가했다. 모두투어도 30%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이 두 회사의 8월 성장률은 통상 전년 동기간 대비 10% 전후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원형진 모두투어 홍보팀 과장은"메르스 여파로 여름방학이 늦어지면서 8월에 휴가 계획을 잡은 가족이 많다"며 "7말8초에 여전히 가장 많이 몰리지만, 전체 여행수요가 늘어나면서 개인에 따라 여행시기가 다양화 되고 있는 것도 주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송원선 하나투어 홍보팀 과장은 "비용적인 면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일본여행이 62%가 늘었다"며 "임박 예약도 많은 지역이라 8~9월이 지나면 실적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여행 뿐 아니라 대학생과 직장인 배낭여행도 1개월 정도 늦어졌다. 특히 직장인은 가격적인 측면보다 휴가를 낼 수 있는 시기가 중요한 변수다. 올해 9월은 추석이 일요일에 위치해 대체휴일을 적용해도 연휴가 4일로 짧은 편이라, 업무 공백 부담 없이 늦은 여름휴가를 이용하기 좋다. 9월에 떠나는 이들은 연중 여름인 동남아여행이 인기가 높다.

김영미 내일투어 마케팅팀 대리는 "2015년은 휴가가 분산돼 있어서 소비자들도 단거리 여행 쪽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9월에는 늦은 여름휴가를 가고, 연차를 내지 않아도 되는 10월 개천절(토요일)과 한글날(금요일) 황금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려는 문의가 많다"고 동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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