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증시 앞날, '중국·연준'에 달렸다

머니투데이 뉴욕=서명훈 특파원 | 2015.08.15 06:50

中 경기상황에 영향 불가피, 9월 FOMC 가까위질수록 변동성 커질 듯

경기지표 호조와 장마감 1시간을 남기고 날아온 그리스 구제금융 소식이 뉴욕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중국 정부의 위안화 평가절하와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의 프리시전 인수 등 증시 판도를 바꿀 만한 대형 사건들로 급등락을 거듭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8.15포인트(0.39%) 상승한 2091.54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69.15포인트(0.4%) 오른 1만7477.4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14.68포인트(0.29%) 상승하며 5048.24로 거래를 마쳤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치니 수석 전략분석가는 “지금부터 다음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회의 때까지 경기지표 데이터를 축적할 것”이라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다가올수록 증시 변동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FOMC는 오는 9월 16일과 17일에 열릴 예정이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레프코위츠 선임 전략분석가는 “큰 그림에서 보면 중국의 앞으로 행보에 따라 일어나는 파장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세 차례에 걸친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위안/달러 환율은 3% 이상 상승했다.

웰스 파고 프라이빗 뱅크의 에릭 데이비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해선 안된다"며 위안화 평가절하가 미국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버크셔의 프리시전 캐스트파츠 인수도 증시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버크셔는 지난 10일 프리시전을 372억달러(약 43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이 재조명을 받으며 일제히 상승했다.


이같은 대형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S&P500 지수는 주간 기준 0.7% 상승했고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6%와 0.1% 올랐다.

이날 발표된 지표들은 일제히 기대치를 뛰어 넘으며 미국의 경기회복이 계속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연준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동시에 높이면서 호재인 동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분더리히증권의 아트 호간 수석 전략분석가는 경기지표 호조는 연준의 금리인상에 더 명확한 명분을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타워 브릿지 어드바이저의 마리스 오그 대표는 “장기 투자자들은 금리를 올리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그냥 연준이 금리를 올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대선이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연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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