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총이익 550억원(2014년 연결기준)으로 업계 4위를 달리고 있는 대형광고회사가 모바일 사업에 나선 이유는 뭘까. 국내 최다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옴니채널’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옴니채널은 온·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채널에서 이뤄지는 소비 행위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소비자 만족 극대화를 추구하는 유통채널 전략이다.
대홍기획은 작년 10월 ‘옴니채널 비즈니스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기 수년 전부터 모바일 시대를 대비했다. 4년 전 별도의 소셜마케팅팀을 만들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마케팅을 결합한 전략을 선보이고 기프티엘을 출시했다.
기프티엘은 대홍기획 옴니채널 전략의 교두보다. 선불로 모바일 쿠폰을 구매해 스마트폰에 저장해뒀다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백화점, 마트 등 롯데그룹이 보유한 1만여 개에 이르는 전국 유통망에서 통합 적용된다.
김상진 대홍기획 디지털마케팅본부장은 “기프티엘은 단순히 모바일 쿠폰이 아니다”며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등 그룹 각 계열사의 마케팅을 한 곳으로 통합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한다.
일례로 롯데리아 내 5개 부문으로 운영하던 사업부의 마케팅을 한 곳으로 일원화해 쿠폰 마케팅을 적용할 수 있다. 마케팅을 통합하면서 소비자 편의는 물론 계열사 간 시너지가 생겨나는 것은 당연하다. 장기적으로는 다른 기업이나 해외시장으로 확대도 가능하다.
대홍기획은 통합마케팅솔루션 회사로 간다는 장기 비전을 갖고 있다. 김 본부장은 “광고대행사는 단순히 브랜드를 광고하는 역할이 아닌 브랜드를 관리하는 통합마케팅솔루션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