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동통신사 AT&T는 갤럭시노트5의 가격을 32GB 제품은 무약정 기준으로 740달러(원화 86만9000원, 부가세 제외), 64GB는 840달러(98만6600원)으로 정했다. 갤럭시 S6 엣지+는 32GB가 815달러(95만9000원), 64GB는 915달러(107만4700원)에 책정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출고가를 나라별로 큰 차이를 두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국내 출고가도 이와 유사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주마다 7~10% 수준의 부가가치세(판매세)를 부과한다는 점에서 국내 출고가는 갤럭시노트5는 32GB제품이 90만원대, 64GB는 100만원대가, 갤럭시 S6 엣지+는 100만원 이상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AT&T는 2년 약정을 하면 갤럭시노트5에는 490달러, 갤럭시 S6 엣지+는 515달러를 할인해준다. 2년 약정 실구매가는 갤럭시노트5는 32GB가 250달러(29만3600원), 64GB는 350달러(41만1000원)로 저렴해지며, 갤럭시 S6 엣지+는 300달러(35만2000원)와 400달러(46만9800원)가 될 전망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말기유통법)로 인해 최대 33만원까지만 지원금을 제공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공시지원금 책정을 두고 이동통신사들의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지난 4월 갤럭시 S6를 출시했을 당시 이통사들은 지원금을 최고가 요금제 기준 10만~20만원 수준으로 책정했지만, 가격부담으로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자 일주일 만에 지원금을 대폭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 S6 엣지+는 출시 초기부터 상한선에 육박하는 공시지원금을 책정해 초반 돌풍을 일으키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는 이용자라면 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20% 요금할인을 받는 편이 유리해진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는 최고가 스마트폰의 대명사"라며 "지원금을 수준을 어느 정도로 해야 프리미엄폰의 가치를 지키면서 이용자들의 호감을 살 수 있을지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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