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대북방송 재개지역 최고 경계태세 발령…화력 긴급 보강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15.08.11 10:41

[the300]무인정찰기·토우미사일 등 보강…北 도발시 자위권 차원 대응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0일 목함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한 비무장지대(DMZ) 육군 1사단 소초(GP)를 찾아 장병들의 대비 태세를 독려하고 있다.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적의 도발에 응당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적이 도발해오면 GP장 판단 하에 주저함 없이 자신감을 갖고 과감하고 단호하게 대응해달라"고 지시했다. (국방부 제공) 2015.8.1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군 당국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전방지역에 최고 경계태세를 발령하는 등 대비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전날 오후 5시 이후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서·중부 전선지역에 최고 경계태세를 발령하고 북한군의 불시의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화력을 긴급보강했다.

대북 확성기 설치 지역에는 CCTV(폐쇄회로TV)와 적외선 감시장비가 장착된 무인정찰기와 토우 대전차미사일, 대공방어무기 비호, 대포병탐지레이더(AN/TPQ-36) 등을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성기는 설치됐으나 방송하지 않은 지역에는 K-4 고속유탄기관총와 K-3 기관총, 90㎜ 무반동총 등을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북한이 대북 확성기에 조준사격을 가하면 유엔헌장에 따른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에 따라 확성기방송 재개 방침을 발표하자 북한은 확성기 등을 조준사격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한편 지난 4일 오전 경기도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육군 모부대 소속 장병들이 수색작전을 하던 중 '목함지뢰'에 의해 김모·하모 하사 등 부사관 2명이 크게 다쳐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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