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전날 오후 5시 이후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서·중부 전선지역에 최고 경계태세를 발령하고 북한군의 불시의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화력을 긴급보강했다.
대북 확성기 설치 지역에는 CCTV(폐쇄회로TV)와 적외선 감시장비가 장착된 무인정찰기와 토우 대전차미사일, 대공방어무기 비호, 대포병탐지레이더(AN/TPQ-36) 등을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성기는 설치됐으나 방송하지 않은 지역에는 K-4 고속유탄기관총와 K-3 기관총, 90㎜ 무반동총 등을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북한이 대북 확성기에 조준사격을 가하면 유엔헌장에 따른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에 따라 확성기방송 재개 방침을 발표하자 북한은 확성기 등을 조준사격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한편 지난 4일 오전 경기도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육군 모부대 소속 장병들이 수색작전을 하던 중 '목함지뢰'에 의해 김모·하모 하사 등 부사관 2명이 크게 다쳐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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