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는 신임 단독 대표로 임지훈(35) 현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를 내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임 내정자는 KAIST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NHN 기획실, 보스턴 컨설팅 그룹 컨설턴트를 거쳐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을 지낸 뒤 2012년부터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를 맡았다.
임 내정자는 소프트뱅크벤처스 시절, 국민모바일게임 '애니팡'을 발굴해낸 것으로 유명해졌다. 2010년 이미 선데이토즈의 성공 가능성을 알아보고 30억원의 거금을 투자받을 수 있도록 발굴해냈다.
그는 2007년부터 케이큐브 대표이사 취임 전까지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케이아이엔엑스' △카카오에 인수된 벤처기업 '로티플' △넥슨과 함께 해외 게임시장 공략에 나선 '두빅' 등 총 17개의 벤처기업 및 문화상품을 발굴해 투자결정을 내렸다.
김 의장은 2012년 초기 자본금 50억원을 들여 케이큐브벤처스를 만들 당시, 임 내정자의 능력을 높이 사, 일찍부터 대표로 점찍었다. 100명의 CEO(최고경영자) 만들어 한국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공언했던 김 의장은 카카오, 교육용 앱 개발업체 포도트리에 이어 자신의 3번째 CEO 작품으로 임 내정자를 선택한 것.
아울러 지난 3월에는 김 의장이 보유한 케이큐브벤처스 지분 100%를 다음카카오가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이때부터 김 의장은 임 내정자를 다음카카오 대표로 추대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보인다.
임지훈 내정자는 다음달 23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임 내정자는 "모바일 시대 주역인 다음카카오의 항해를 맡게 되어 기분 좋은 긴장감과 무거운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며 "다음카카오를 대한민국 모바일 기업에서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모바일 리딩기업으로 이끌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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