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포기한 女창업자 "두려움이 인생을 결정 하도록 두지 말라"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 2015.08.10 10:45

편집자주 |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이트 링크드인(LinkedIn)은 최근 '괴짜 억만장자' 리차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자산 관리가 '수지 오먼' 등 명사들이 직접 '내 인생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조언'을 들려주는 콘텐츠를 연재했다. 이 가운데 몇 가지를 소개한다.

마국의 대표적인 지역 정보 기반의 홈서비스 기업 앤지리스트를 이끌고 있는 앤지 힉스 CEO는 대학 졸업반 시절 '취직이냐 창업이냐'는 두 갈림길에서 고민했다.

대학 졸업을 앞둔 마지막 학기에 그녀는 이미 한 컨설팅 회사로부터 스카웃을 받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인턴으로 일했던 벤처캐피탈(벤처투자회사) 사장이 그녀에게 오하이오주 컬럼버스에서 새로 시작하는 회사를 맡아줄 것을 제안해 오면서 고민에 빠졌다. 사장은 1년 간 5000만 달러의 연봉과 100스퀘어 짜리 사무실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힉스는 "한 손에는 내가 바라던 컨설팅 회사 취직을, 다른 한 손에는 밑바닥에서부터 회사를 설립할 수 있는 기회를 쥔 채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콜럼버스에서 창업하는 일은 내 전공과도 관계없을 뿐더러 만약 1년 뒤 성공하지 못한다면 백수가 될 위험이 컸다"고 고백했다.

결국 그녀는 고향집을 방문, 가족들에게 고민을 털어 놓았다. 이 때 그녀는 할아버지로부터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결정적인 조언을 들었다.

"그래서 네가 잃는 게 무엇이니?". 힉스는 자신의 할아버지를 대공황을 이겨낸 세대로 보수적인 사람으로 묘사했다. 힉스는 "그런 할아버지가 내게 위험 부담이 큰 창업을 택할 것을 조언했다"며 "그는 내게 '22살에 일자리를 찾으나 (창업 실패 후) 23살에 일자리를 찾으나 무슨 차이가 있겠느냐'고 물었다"고 강조했다.

할아버지의 조언대로 힉스는 콜럼버스 행을 택했다. 눈물도 흘리고 두려움에 맞서면서 그녀는 앤지리스트를 일궈냈다. 앤지스리스트는 현재 옐프(yelp)와 더불어 미국 최대의 지역 정보 사이트로 240만 명 이상의 유료 회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1년에는 나스닥에도 상장했다.


힉스는 "할아버지의 조언을 들은 지 19여년이 지금 그 조언이 "만약 네가 두렵지 않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라는 조언임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녀는 "할아버지 조언의 핵심은 내가 22살 때 짊어질 위험이 1년 뒤인 23살에 짊어질 위험 보다 크지 않으며 때문에 도전하라는 데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려움이 당신의 인생을 결정 하도록 두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녀는 "기회가 왔는데 이를 잡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라면 '대가'와 '이익'을 저울에 달아봐라. 그리고 두려움을 걷어 낸 상태에서 그 둘의 무게를 비교하라"고 강조했다.

힉스는 "두려움이란 '진짜처럼 보이는 거짓'이자 '현실처럼 보이는 미래의 일들'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22살 때 나는 '23살에 백수가 되는 재앙'이 내게 닥쳐올 것이라고 혼자 상상했지만 할아버지는 내게 이는 단지 나의 상상일 뿐임을 알려줬다"며 "할아버지의 조언은 내가 문제를 외면하고 달리기 보다는 문제를 직면하고 솟아 오르도록 도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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