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K감사관, 음주감사 이어 여직원 성추행 논란

뉴스1 제공  | 2015.08.08 11:45

피해 여직원 "손잡고 더듬어…수치심 느껴"- K 감사관 "그런 적 없다"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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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G공립고등학교에 대한 성추행 사건을 조사했던 서울시교육청 K감사관이 부하 여직원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8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 감사관실에 근무하던 여직원 A씨는 지난달 26일 G고교 성추행 피해 여교사 면담을 앞두고 K감사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교육청에 조사를 요구했다.

K감사관이 오후 2시쯤 교육청 복도에서 자신의 손을 잡아 더듬고 피해 여교사들과 면담 도중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느냐"고 물어 수치심을 느꼈다고 한다. 이에 대해 K감사관은 "그런 적이 없다"며 A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K감사관은 술을 마신 상태에서 피해 여교사들을 면담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G공립고등학교에 대한 감사 업무에서 배제된 바 있다.

K 감사관의 음주감사 논란은 교육청 내부 직원들간 내홍으로 표출되기도 했다. K감사관이 직원 2명에게 G고교 성추행 피해 교사 면담 자리에 배석하라고 지시했지만 직원들은 이를 거부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일반직공무원노동조합은 "감사를 책임져야 할 감사관이 일요일 대낮에 음주 후 감사를 실시하고 그것도 모자라 부하 직원에게 욕설과 고성으로 물의를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K 감사관이 부임한 이후 술자리에서 직원들에게 욕설과 고성을 자주하는 등 평소 행동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K감사관의 퇴출을 주장하기로 했다.

변호사 출신인 K감사관은 지난 6월 개방형 직위 공모를 통해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으로 임명됐다. 외부인사로 시교육청에서 오랜동안 일해온 직원들을 인정하지 않고 배척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빚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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