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이종걸 원내대표 등 당내 비노(盧)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오는 8일 광주에서 회동한다.
7일 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호남지역 의원들은 이날 오후 광주 모처의 식당에서 함께 만찬을 하며 대화를 나눈다. 박지원·이종걸·황주홍 의원 등 10여명의 의원들이 이 자리에 참석할 예정이다.
전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주홍 의원은 통화에서 "이 원내대표 등이 광주를 방문하니 얼굴보고 얘기 나누자는 차원에서 의원들에게 연락을 해뒀다"며 "오후 7시쯤 만나고 10여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이 원내대표가 '광복 70주년 자전거 국토순례'를 위해 광주를 방문할 계획에 따라 추진됐다. 이날 공교롭게도 박영선 의원이 저서 '누가 지도자인가' 사인회를 위해 광주를 찾는다. 이날 저녁 모임에 참석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황 의원은 "박영선 의원이 광주를 찾는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면서 "연락을 취해보겠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당내 친노계와 비노계간의 갈등이 깊은데다 호남을 중심으로 한 신당 시나리오가 돌고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회동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새정치연합 한 관계자는 "야권에서 '영호남 비노 연대 신당설'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라며 "비노진영을 중심으로 문재인 대표에 대해 불만이 커지고 있어 비토하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에 황 의원은 "내일 회동에 관심이 높은데 신당창당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얘기 보다는 특별한 것 없이 편한 대화 중심으로 이뤄지지 않겠냐"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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