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빰 빰 빰빰~빰 빰 빰 빰~'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묘한 전율이 흐르는 타이틀 음악.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처음 세상에 나온 1996년 이후 20여년 세월이 흘렀다. 첩보 액션물 대명사가 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5번째 작품을 극장에 내걸었다.
제일 먼저 드는 궁금증, 첫 신은 과연 뭘까. '미션 임파서블'만의 독특한 흥행법이라면 상상하기 힘든 스케일의 액션신을 영화 전면에 배치하는 것. 이번에도 그 기대를 저버리진 않았다.
'설마, 특수효과이겠거니~'라고 넘기기엔 그 장면이 정말 '리얼'하다. 알고보니 톰 크루즈가 1525m 높이에서 와이어 하나에 의지한 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한 장면. 이 사실을 안 순간 간담이 서늘했다.
한국 기준으로 톰 크루즈는 올해 54살. 명퇴할 때 됐지만, 그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모터사이클, 자동차 추격신 등을 필름 곳곳에서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한다.
톰 크루즈는 이번 작품에서 육·해·공을 넘나드는 화려함으로 스크린을 압도한다. 당분간 액션 명배우 반열에 변화는 없어 보인다.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40년 가까이 불가능한 임무만 전문적으로 맡아 해결해 온 첩보기관 IMF가 미국 정부로부터 해체 통보를 받는다. IMF 요원들이 너무 과격하게 임무를 수행한 탓에 가는 곳마다 성한 곳이 없다는 이유다.
이 때문에 에단 헌트(톰 크루즈)를 포함한 팀원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진다. 이 때를 맞춰 정체불명의 테러조직인 '신디케이트'는 비밀리에 IMF 소탕 작전을 펼친다.
신디케이트에 납치된 에단 헌트는 의문의 여인 '일사(레베카 퍼거슨)'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하고 다시 팀원들을 불러 모은다.
전략 분석요원 브랜트(제레미 레너), IT 전문요원 벤지(사이먼 페그), 해킹 전문요원 루터(빙 라메스)는 역대 가장 위협적인 반IMF 조직 신디케이트에 맞서는 불가능한 미션에 착수하는 데.
첩보 활동 중에 벌이는 요원 간 치열한 두뇌 싸움, 스펙터클한 액션신 등 못지 않게 절대 빠지면 안 되는 첩보물 3요소는 첨단 기기를 통해 재치있게 미션을 수행하는 장면일 것이다.
이번 작품에선 수중 작전을 펼치는 톰 크루즈의 몸 산소포화도를 알려주는 잠수복 일체형 '웨어러블(입는) 밴드'와 무선 충전 방식을 응용해 USB메모리 등을 올려놓기만 해도 내부 파일을 삭제할 수 있는 스마트폰 무선 삭제 기술 등이 등장한다.
특히, 작전을 펼치는 에단 헌트와 그의 동료들에게 가장 큰 난관은 걸음걸이를 비교해 신분을 확인하는 장치를 통과하는 것. 홍채, 지문, 음성은 모두 복제나 특수장치를 통해 흉내내기가 가능하나 걸음걸이를 분석하는 폐쇄회로TV(CCTV) 앞에선 컴퓨터 알고리즘을 건드리는 방법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고 판단한다.
걸음걸이는 몸무게와 근육, 뼈의 형태, 골밀도 등의 신체 특성과 생활습관 등에 영향을 받아 저마다 다르므로 이를 똑같이 흉내내는 건 전 세계 내로라하는 천재 스파이도 불가능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내년부터 '걸음걸이'로 범인을 추적하는 기술 개발을 위해 4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연구과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맡는다.
미래부 측은 "걸음걸이와 더불어 족적(발자취)과 신장이 갖는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측면 얼굴을 정면 얼굴 형태로 복원하는 기술도 함께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타입의 웨어러블(입는) 디스플레이는 섬유 기반의 유기 발광 디스플레이 원천기술을 통해 구현 가능하다. 이는 카이스트(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최경철 교수 연구팀이 개발했다.
기존 웨어러블 디스플레이는 옷 위에 부착하는 방식을 썼다. 이 방법은 딱딱하고 유연하지 않아 실생활 적용이 어렵고, 직물 특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평한 기판 위에 유기 발광 디스플레이를 제조하는 기존 방식을 탈피하고, 대신 직물을 구성하는 요소인 섬유에 주목해 섬유 자체에 유기 발광 디스플레이를 제작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딥 코팅 공정법', 실과 같은 3차원 형상의 기판을 용액에 담궜다 빼내며 일정한 유기물 층을 형성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기존 열 증착방식을 통해 제작이 어려웠던 원기둥 형상과 같은 3차원 기판에도 손쉽게 유기물 층을 형성할 수 있다. 또 인출속도 조절을 통해 수십, 수백나노 단위의 두께 조절도 가능하다.
최 교수는 "두루마리 가공 기술(Roll to Roll)을 통한 연속 생산으로 저비용, 대량 생산이 가능해 섬유 기반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상용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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