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20~30대 미혼남녀 616명(남 297명, 여 319명)을 대상으로 '동성결혼'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족이나 친구 등이 동성애자임을 알게 됐을 경우 여성은 "상대를 이해하며 지지한다"(36.4%)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아무렇지 않게 평상시처럼 행동하겠다"(32.9%)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반면 남성은 "진지하게 알아보고 생각하겠다"(35.7%)는 유보적인 의견과 "회유하거나 화를 내서라도 상대의 생각을 바꾸겠다"(23.6%)는 적극적인 반대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인연을 끊겠다"(5.1%)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반면 "이해하며 지지한다"(13.1%)는 의견은 여성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주변인 중에 커밍아웃을 한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여성은 51.7%가 "있다"고 답한 반면 남성은 12.8%에 그쳤다.
동성결혼에 대해서는 남녀 통틀어 응답자의 51.5%가 "인정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여성 중에선 69.3%가 이에 찬성했다. 반면 남성은 "인정할 수 없다"는 의견(50.2%)이 과반수를 조금 웃돌았다.
동성결혼에 대한 찬성 이유로는 "누구를 사랑하든 개인의 자유"란 의견이 67.5%, 이어 "성적 취향은 선천적인 것이 때문에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13.6%에 달했다.
듀오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미혼남녀의 생각은 어떤지, 동성결혼 합법화 인식에 대한 변화와 추세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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