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으로 헤쳐모여" 신 회장 지지 표명한 롯데 노사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5.08.05 17:23

신동빈 회장은 귀국 후 첫 집무실 출근…빠른 정상화 강조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지하 교육장에서 강석윤 롯데그룹 노동조합 협의회 의장을 비롯한 계열사 노동조합 위원장 19명이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총수 일가 경영권 갈등으로 술렁이던 롯데그룹 내부 분위기가 신동빈 회장 귀국과 함께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경영진을 대표하는 계열사 사장단에 이어 직원들을 대변하는 노조 협의회가 신 회장 지지 성명을 발표하면서 신 회장 쪽으로 무게 추가 기울고 있다.

◇노조도 신동빈 지지…'롯데 임직원 대 친족' 구도=롯데그룹 노조협의회는 5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회의를 열어 신 회장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롯데월드, 롯데케미칼, 롯데카드, 롯데마트, 롯데제과, 롯데리아 등 19개 계열사 노조 위원장들로 구성된 롯데 노조협의회는 성명서에서 "경영능력과 자질이 검증된 신 회장에게 노동조합과 10만 롯데 직원은 무한한 신뢰와 지지를 보낸다"며 "신 회장을 중심으로 뭉쳐 조속히 경영을 안정화하고 재도약을 이끌자"고 밝혔다.

노조협의회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비상식적 수단으로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침탈세력으로 규정했다. 협의회는 "최근의 불미스런 사태는 롯데그룹을 경영할 능력과 자질이 검증되지 않은 자와 그를 통해 부당하게 그룹을 침탈하려는 소수 추종세력이 일으킨 것"이라며 "좌시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강석윤 롯데 노조협의회 의장은 "이름 빼고는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신 전 부회장에게 그룹 경영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데 참석자 전원이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전날 한국과 일본 롯데의 최고위 경영진이 신 회장 지지를 표명한 데 이어 노조까지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 '신 회장을 비롯한 롯데그룹 임직원 대 신 전 부회장과 일부 친족' 형태의 경영권 갈등 구도가 한층 뚜렷해졌다.

◇신동빈 회장, 귀국 후 첫 집무실 출근= 롯데월드타워 공사현장, 오산 인재개발원, 동탄 프로젝트사업 현장 등 현장 방문에 주력했던 신 회장은 이날 귀국 후 처음으로 중구 소공동 집무실을 찾았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오전 9시 정상 출근해 그룹 주요 사업을 보고 받고,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이 이날 지방 출점 현장을 둘러보는 출장길에 오르는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도 경영 현장에 복귀, 빠른 정상화에 힘을 보탰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주 경영권 갈등이 공개되면서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일부 동요가 있었지만 빠르게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며 "신 회장이 귀국해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도 분위기를 다잡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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