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임병수 GKL 사장 오는 10일 자진 사임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5.08.05 15:35

중국 불법마케팅, 내부 비리조사, 실적부진 등 책임지고 사임할 듯

임병수 GKL 대표이사/사진=이기범 기자
임병수(64)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장이 오는 10일 이사회에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5일 "2013년 9월 취임한 임 사장 임기가 내년 9월까지로 1년여 남았지만 실적부진 등 각종 악재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10일 이사회에서 사퇴의사를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이자 외국인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GKL은 10일 상반기 실적결산과 배당을 결정하기 위한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와 관련, 중국 체류 중인 임 대표는 5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사퇴설과 관련, "쉬고 싶다"고 말해 사임의사를 시사했다.

GKL은 최근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에서 고객을 모집하던 GKL 직원 8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중국에서 카지노 영업은 불법으로 금지돼지만 GKL은 직원을 파견, 현지 여행사와 공동으로 고객모집 등 마케팅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체포된 직원들은 도박알선, 외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GKL은 이 같은 중국 마케팅 중단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어 2분기 실적이 예상에 못 미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내부 비리 혐의까지 불거졌다. 국무총리 산하 국무조정실의 공직복무관리관실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GKL 임직원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채용비리, 내부보안, 근무기강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고 한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임 사장을 비롯해 주요 임원들의 책상까지 조사하고, 간부 직원들에게 내부 경영 자료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GKL 관계자는 "국무조정실 조사에서 별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안다"며 "임 사장 사퇴설은 들었지만 이번 조사 결과 때문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 대표는 문화관광부 관광국장, 문화산업국장, 주LA총영사관 영사 겸 문화홍보원 원장, 국립도서관장, 문화관광부 차관보, 경기관광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고 2013 평창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으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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