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작은 박스권 진입한 증시, 유망종목은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15.08.05 08:29
국내 증시가 작은 박스권 구간에 진입했다. 전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수에 힘입어 2020선을 넘어서며 상승 마감했고 코스닥은 2% 넘는 반등세를 보인 끝에 730선에 도달했다.

증시를 둘러싼 여건은 크게 변한 것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반등했다는 얘기는 저점매수가 유효한 국면이 됐다는 얘기다. 코스피는 현재 200일 이동평균선에서 지지를 받는 모습이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밸류에이션(MSCI 12개월 선행기준)을 점검해 보면 현재 지수대는 PBR 0.9배 수준이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0.9배를 잠시 하회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는 점에서 코스피 하방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최근 신흥국 증시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 추정치 하락세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상승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달러화 강세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로 꼽힌다. 여기에 다가온 미국 금리인상 이슈와 중국경기 둔화, 국내 기업들의 실적부진 등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증시가 당분간 작은 박스권에 갇혀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현 상황에서는 일단 저점인식에 따른 반등을 기회로 짧은 매매에 나서되 내수주 등 경기 방어주들의 추세를 주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2001년 이후 코스피 시가총액 내에서 내수주와 수출주가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최근 3년 동안 내구 소비재, 의류, 유통, 생활용품 등과 같은 전통적인 내수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이 점진적으로 확대됐다"며 "2011년을 기점으로 수출주와 내수주 간의 시가총액 비중 차이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내수주와 수출주의 비중이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의 주요 요인은 기업들의 영업이익 추이에 잘 나타나 있는데 2015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점검해보면 내수주는 수출주와 달리 연초 이후 견조한 이익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최근 시장 전반적으로 영업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하향조정되는 와중에도 내수주의 경우에는 소폭이나마 상향조정되는 차별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출주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6월 이후 가파른 둔화세로 전환된 가운데 하반기 실적모멘텀까지 빠르게 약화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헌편 뉴욕 주요 증시는 3일 연속 하락세를 그렸다.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장 초반부터 지수를 내리 누른데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인사의 9월 기준 금리 인상 지지 발언으로 투심이 위축세를 지속했다.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27% 떨어진 1만7550.69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0.22% 하락한 2093.32를, 나스닥종합지수는 0.19% 내린 5105.55를 기록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FRB가 오는 9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나올 경제지표가 상당 수준으로 악화돼야만 FRB가 금리 인상 시기를 미룰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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